산 들머리에 내리니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임도를 따라 오계치까지 40분 정도 걸었다
임도는 오계치에서 더이상 이어지질 않았다
오계치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오르막 길을 오른다
낙엽아래엔 얼음이 숨어 있는가 하면 양지바른곳엔 녹아 미끄럽다
한참을 헐떡이며 땀을 흘리고 오르니 첫봉인 1070봉에 도착한다
힘든 산행은 일단락 끝난듯 했다^^
우측으로 직진하면 덕태산으로 가는 길이기에 우리는 좌측길로
접어 돌았다
능선에는 잔설이 군데 군데 쌓여 있어 쬐끔 미끄러웠다^^
막바지 언덕길을 헐떡이며 올라 채니
쬐끄만 표지석 하나가 선각산 정상임을 알려 준다
기념 촬영을 하고 양지쪽에 자리를 잡아 점심을 먹었다
정상까지 1시간30분 소요
정상에서 아래쪽 건너편 헬기장을 지나 응달쪽으로 하산하는 길은
밟힌 눈이 다져져 얼어 미끄러웠다
등산로 옆에 산죽이랑 나무가지를 웅켜잡고 조심 조심 내려 가지만
그래도 미끄러 지는 일행들의 비명소리가 날때마다 웃음들이 터져 나오는지...ㅎㅎㅎ
한참을 그렇게 내려와 임도를 가로 질러 다시 1034봉을 향해 올랐다
1034봉 정상은 요상스럽게 생긴 기암이 버티고 있었다
짐승 얼굴 형상을 한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하산지점을 향해 내리막 길을 내려갔다
이곳 역시 눈이 얼어 미끄러운데다 경사가 급해 모두들 아이젠을 꺼내 찼다
이름있는 산이 아닌지라 등산로가 좁고 잡목이 못가게 잡아 당겼다
우리 일행이 하산한 지점은 덕태산 남쪽 계곡쪽이였다
계곡에 해가 일찍 가리니 찬바람이 불어 춥고 손이 시려워
하산주 먹는 시간이 짧아 예상 시간보다 1시간 반 빨리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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