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여천지역에 산보가 아닌 배낭을 짊어지고 등산다운 산행을 할수 있는 코스를 개발하고자
오늘은 낫을 들고 나섰다.
전봉산에서 진례산까지 종주 산행 코스를 만들기 위하여.......
휴대용 접이식 톱과 철물점에서 5천원을 주고 왜낫이 아닌 우리낫(조선낫) 한자루를 사서 배낭에 넣었다
풀을 베는게 아니고 나무 가지를 치고 자르기에는 우리낫이 나을것 같아서...
지난번에 석창에서 전봉산을 올라 호랑산을 거쳐 영취산으로 가면서 호랑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정비가
잘 되여 있는데 전봉산에서 호랑산으로 이어 연계 산행을 하기 위한 등산로가 되여 있지를 않아
고생을 하며 지나 갔던 기억이 새로워 오늘은 그 길을 말끔하게 다듬을 각오를 하고 준비해 나선 것이다.
전봉산 오름길은 산불 감시초소의 근무자가 매일 오르 내리면서 다듬어 놓아 길이 좋다
그런데 감시 초소에서부터 호랑산으로 가는 길은 길의 흔적만 있을뿐
억쇄풀과 산딸기 나무와 만개나무(맹감나무)가시 그리고 잡목들이 뒤엉켜 조심 조심 지나 갔었던 길을
가시나무들을 베고 길을 막고 있는 나무가지들을 후려 치면서 다듬어 나갔다
전체 약700미터 구간중 325 고지의 삼거리까지 약600미터 구간 정비를 무려 6시간에 걸쳐 끝냈다
낫 날도 문들어 지고 팔에 힘도 빠져 325고지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150여미터 구간만 남겨 놓고
내려 왔다
남이 만들어 놓은 길만 다닐게 아니라 나도 남을 위해 길 한번 만들어 보고자 힘 한번 썼습니다 ㅋㅋㅋ
4/19(木) 숙제를 끝내고.....
헬기장에서 임도까지 남겨 놓은 구간이 잠을 자도 꿈에 나타나 찜찜해서 오늘 마무리 짓기로 하고
연장을 챙겨 올라 갔다
산불 초소 근무자가 반겨 맞는다 ㅎㅎㅎ
남겨 놓은 구간 오늘 마저 하러 왔다니깐 날더러 대단한 사람이랜다 ㅋㅋㅋ
남은 구간이 150미터쯤 되려니 했는데 비탈길이라 제법 길다
300미터는 될성싶다
한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랫쪽에서 인기척이 나면서
"그기 누구 있어요?" 그런다
'예~ 있어요 왜그러신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30대 중반의 그 친구 난(蘭)을 캐러 산에 왔다가 자꾸 윗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맷돼지가 나타난줄로 착각을 하고선
겁에 질려 소나무 위로 기어 올라 갔었다는게다 ㅎㅎㅎㅎㅎ
그러다가 톱질하는 소리를 듣고는 겁에 질려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그기 누구 있냐고 했던것이다 ㅎㅎㅎㅎ
오늘도 4시간에 걸쳐 숙제를 다 끝내고 나니 오후 4시가 됐다
다시 헬기장으로 올라가 엊그제 라면 끓여 먹던 자리에서 오늘도 라면을 끓여 먹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날아갈듯이 게운했다
내가 정비해 놓은 길을 한발 한발 밟으며 산불 감시초소로 되돌아 갔다.
이젠 누가 봐도 반듯한 등산로 같다 ㅎㅎㅎ
마음이 흐뭇했다
초소에 올라 오니 근무자가 고생하셨다며 먹을게 오이 뿐이 없다며 오이를 하나 건네 준다.
이제 등산로 연결을 시켜 놓았으니 전봉산에서 진례산까지 개통기념 산행을 한번 하는 일만 남았다..
(클릭하면 확대그림으로 볼수 있음.)
전봉산에서 325고지를 지나 임도의 무덤까지 산길을 정비함
시내버스 정류소는 주삼동 정류소 이다
석창 사거리에서 공단으로 가는길을 500미터쯤 가다가 이곳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좌측 산기슭에 외딴집(파란색 지붕) 한채가 보인다.
(전봇대 화살표시 파란 바탕에 흰색 글씨로 '전봉산길'이라 적혀 있음)
등산로 들머리는 왼쪽의 대나무밭 옆길로 30미터 가량 올라가면 경운기 길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능선길이 시작된다.
능선길은 고압선을 따라 올라 간다.
아니면 좀 더 들어가서 외딴집 대문앞에서 왼쪽으로 오르는 길로 올라가도 된다.
또 다른 길은 외딴집 우측 가족묘 있는곳에도 오르는 길이 있다(가로등 우측으로.......)
고압선을 따라 아래로 능선에 산길이 나 있다
전봉산 정상에 있는 산불 감시 초소.
전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호랑산과 호랑산으로 가는 능선
앞에 진하게 보이는 산 너머 까지 등산로가 안좋아 정비할 곳임.
전봉산 정상에서 아랫마을(월앙마을)을 바라 본다.
봉계 저수지 아래로 봉강마을이 보인다.
원래는 봉계마을 하나였는데 지금은 가호수가 늘어 나면서 윗쪽은 봉강마을 아랫쪽은 월앙마을로
나누어 졌단다(감시초소 근무자가 요 아랫마을 봉강마을에 사신데요~)
월앙마을과 석창사거리 그리고 여천시내와 무선동이 조망된다.오늘은 그런대로 조망이 잘 된다
정비된길을 뒤돌아 보면서........
힘이 빠져 시계를 보니 오후 4시다.ㅎㅎㅎㅎ
일에 정신이 팔려...그제서야 점심을 먹기위해 라면을 끓인다
325 고지에서 호랑산을 바라본다
임도를 따라 고개를 돌아서 묘지 있는곳 까지 오르다 능선으로 올라서 호랑산으로 오르게 된다.
325고지에서 임도로 내려 가는 길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325고지 몬당 삼거리 까지만 정비작업을 했다.
(4/19 남은 구간도 작업 완료함)
325고지에서 월앙마을로 내려오는 날머리.무덤 1기가 있고 입구 바닥에는 바위가 깔려있다.
(하산길 참고)
날머리는 우측 바위 깔린 곳으로....
경운기 길을 따라 직진하여도 계곡으로 해서 능선 안부로 오르게 된다 (참고)
♣전봉산-호랑산-영취산-시루봉-진례산 종주 등산로 안내♣
이젠 전봉산에서 진례산(구 영취산)까지 하루 산행 코스로서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족끼리 아니면 친구끼리 멀지도 가깝지도 않는 적당한 산행코스 가볍게 한번 걸어 보심이 어떠신지요
지금 한참 철쭉꽃이 피기 시작 하더군요~
석창 버스 정류소(주삼 정류소) 근처 한적한 곳에 차를 파킹해 두고
외딴집-전봉산-325봉-임도(임도를 따라 고갯길을 돌아가면 우측 무덤으로 오르는 찻길이 있는곳으로
오름)-호랑산-자내리재(절고개)-영취산-시루봉-봉우재-도솔암-진례산-구 한전사택으로 하산하면
바로 한길 건너에 시내버스 정류장(구 한전사택 정류소)이 있습니다
시내버스로 석창(주삼 정류소) 까지 와서 차 회수하면 시내버스비 1000원이면 하루 코스 OK~~~ㅋㅋㅋ
마땅히 갈곳 없고 시간 어중간 할때 한번 다녀와 보세요
산행시간은 한 너댓시간 정도는 소요 될겁니다.
양에 안차시는 분은 진례산 찍고 460봉까지 갔다가 다시 전봉산 원점으로 되돌아 나오셔도 괜찮구요~
그렇게 하면 웬만큼 량에 찰겁니다 ㅋㅋㅋㅋ
저도 가끔 걷고 싶을때는 그렇게 하거던요~
한번 다녀와 보시고 그런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드시면 주위 분들께 많이 소개해 주세요~
그래야 제가 땀 흘려 등산로 정비한 보람이 있을것 아닙니까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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