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후기

[스크랩] 2/11(土) 광양 백운산 도솔봉/따리봉

乭뫼 2007. 2. 17. 10:05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워 TV삼매경에 빠진 짜몽

산에 가자고 꼬드겨 일어켜 집을 나섰다

논실에 차를 세워 놓고 도솔봉을 향해 출발했다

산 아래쪽 바닥엔 눈은 쌓였는데 나무엔 다 녹고 없다

임도가 끝나고 도솔봉과 따리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

조금 올라 가니 나무가지에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시각이 정오가 지났고 능선에 올라 서면 바람이 세차

점심 먹을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을것 같아

바람 불지 않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점심을 먹었다

김밥 네줄에 된장국 보온병으로 두병 커피 보온병 한병이 먹거리 전부다

날씨는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였으며 견딜만 했다

점심을 먹고 스페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도솔봉 정상을 향했다

역시 눈꽃과 상고대는 도솔봉과 따리봉 쪽이 최고로 멋이 있었다 

입에서 감탄사가 끊이질 않았으니까

능선에 올라 도솔봉 정상쪽으로 한발 한발 옮겨 놓을때 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비경이 정말 멋 있었다

대 자연이 만들어 내 놓은 작품 

점입가경이다

디카의 샷터가 쉴세없다

마치 하얀 벚꽃이 온산에 피어 있는 듯 했다

능선을 기준으로 양지쪽은 눈꽃

북쪽 응달쪽은 상고대

상고대와 눈꽃을 한눈에 감상할수 있는곳

너무 멋 있었다

내일도 다시 오고 싶었다

누군가 이 비경을 보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동행하고 싶지만.....

 

도솔봉 정상에서 따리봉 정상을 향해 이동했다

따리봉 정상으로 오르는 쪽에도 비경은 역시 우리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구도를 궂이 잡을 필요가 없이 그냥 셧타만 눌러 주면 절로 비경이 담겨졌다

왜 이렇게 좋은 경치를 가까이 두고  멀리만 갈려 하는지 모르겠다

내일도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

처음엔 귀찮다며 안가겠다던 짜몽이 마냥 즐거워 하는 표정이기에

하산하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광양읍  쌈밥집에 들러 맛있는 쌈밥으로 배를 채우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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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두막
글쓴이 : 돌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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