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가 근육강화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근육이 포도당의 저장 창고이기 때문이다.
근육이 발달하면 포도당 창고에도 여유가 생겨 자연스럽게 혈당이 조절된다."
(조재형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교수)
조재형 교수의 '당뇨환자 근육 운동 예찬론'은 당뇨병의 메커니즘을 알면 쉽게 이해가 간다.
사람이 움직이고 살아가려면 연료(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포도당은 우리 몸이 사용하는 최고급 에너지원이다.
두뇌사용 등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이 포도당은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데 생성된 포도당은 근육에 저장돼 있다가 우리 몸이 요구할 때마다 쓰여진다.
당뇨병은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나타난다.
포도당은 음식 섭취량에 비례해서 분비되는데 사용량보다 지나치게 많아지면 마땅히 저장할 곳이 없게 돼 소변으로 배출된다.
조 교수는 "당뇨병이라는 명칭 자체가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가 버린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라며 "당뇨 환자가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조 교수는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당뇨 예방 및 치료의 기본이라고 역설한다.
그는 "근육량이 늘어나면 당 저장 창고가 넓어지는 셈이기 때문에 당뇨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며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역도 등 근육운동을 하면 좋다"고 강조했다.
근육운동 종류는 환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어깨와 허리, 가슴, 복부, 다리 등 주요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주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당뇨병 환자에게서 심장병이 있을 경우에는 혈압과 맥박의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
갑자기 무거운 것을 무리하게 들면 혈압이 상승해 부작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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