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의 첫발을 내 딛고....
글쓴이 : 돌뫼 번호 : 1810
조회수 : 77
2003.12.0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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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영하로 뚝 떨어진다는 기상청 예보 무령고개 휴게소에 도착하여 차 밖으로 나오니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10:20) 백두대간의 18개 지간중의 하나인 금남호남정맥 종주를 시작하는 첫구간 산행으로 분기점인 장수군에 있는 영취산(1076m) 정상에서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祭를 지내고 호남정맥 종주의 첫 발을 내 딛었다(11:00) 북쪽에서 불어오는 툭트인 능선의 찬 바람이 얼굴을 에이는듯 매섭게 불어댄다 머리에서 모자 챙으로 흘러 떨어지는 땀방울이 드디어 고드름으로 맺히기 시작한다 장안산은 작년에 눈쌓인 산행을 짜몽이랑 한적이 있는 산이라 낯설지 않았다 지간중 첫 1000 고지 이상인 장안산 정상에 도착해 주변을 조망했다(11:50) 날씨가 맑아 멀리까지 시야가 또렷했다 무령재에서 영취산에 올라 祭를 지내고 다시 내려오는 동안 영취산에 오르지 않고 곧장 주 코스로 진행한 처음 따라온 친구 山戰이를 따라 잡기위해 부지런히 걸었으나 장안산 정상에서는 만나지 못했다 사진 몇장만 디카에 담은뒤 서둘러 출발했다 양지바른 등산로는 서릿발이 녹아 진창길이고 음지쪽 등산로는 서릿발이 얼어 미끄러웠다 작은 峰 하나를 넘고 또 하나를 오르다 앞서간 친구를 드디어 만날수 있었다 산행할때 소피 보는 사이에 十里 간다는 말이있다 같은 속도로 산행하기 때문에 따라 잡기란 그 만큼 힘이 든다는 말이다 친구가 아침을 걸러 허기진다기에 947峰을 지나 양지 바른곳에 자리를 잡아 점심을 먹었다(13:00) 방한장갑을 벗으니 손이 얼어 젓가락질이 제대로 되질안는다^^* 2% 페트병에 담아온 녹차물이 얼어 물이 나오질 않으니 냉장고 냉동실 속에 들어가 있는 온도다 벗었던 자�을 꺼내 입었다 오늘 산행 구간은 영취산 분기점에서 장안산,사두봉을 지나 水分峙에 있는 수분령휴게소까지 장장 7시간 산행 소요거리다 친구 산전이는 산행 경험이 많지 않는지라 허벅지에 쥐가 난다면서 자꾸 뒤로 처진다 몇차례 기다리다 B코스인 중간지점 밀목재까지만 산행하겠다며 먼저 가랜다 돌뫼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기에 친구를 뒤로 남기고 발걸음을 제촉했다 또 다시 외로운 산행이 계속됐다 차를 운전 할때도 산행을 할때도 앞에서 느릿 느릿 가는 꼴을 못보는 더러운 성질이 있어 항상 일행과 동떨어져 튀어나와 외로운 선두산행을 하는 편이다 국립공원 등산로나 이름있는 산과는 달리 정맥 산행은 꺼꾸로 마주오는 사람이 없다 혼자 수북히 쌓인 등산길 낙엽을 밟으며 (바스락 바스락..... ) 한적한 산길을 걷고 또 걸었다 이럴때 나랑 보조가 맞는 산행칭구가 한명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드디어 산아래 도착지점인 수분령휴게소가 눈에 들어왔다 뻐근해 오는 다리가 좀 신경이 쓰였었는데 이제 다 왔구나~하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도착하니 B코스를 탄 몇명과 A코스 선두주자 세네명이 도착해 컵라면으로 몸을 녹이고 있었다(16:30) 젖은 옷을 갈아입고 컵라면 하나 먹고 나니 몸이 노고지리해 진다^^* 오후5시40분이 지나는데도 아직 일행이 산에서 내려 오질 않아 출발을 못하고 있었다 요즘은 해가 일찍 떨어져 산속은 이미 어두워졌다 봉고차 탑승인원 10명을 맞춰 먼저 출발을 하랜다 버스를 남겨 두고 봉고차 2대는 먼저 출발해 왔다 이리하야 호남정맥 첫구간을 무사이 마쳤다 이런 야금니다요~ 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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