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과 정맥
전국의 산줄기를 1大幹, 1正幹, 그리고 13개의 正脈으로 규정, 여기에 다시 가지쳐 뻗은 岐脈을 기록했고
모든 산맥의 이름을 자연지명인 산이름, 고개이름 등으로 하고, 족보 기술식으로 서술하였다.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표시된 15개의 산줄기들은 10개의 큰 강에 물을 대는 젖줄이자
그것을 구획하는 울타리이다. 나무에 비유하면 백두대간은 큰 기둥이요, 13정맥은 큰 가지이며,
정맥에서 나누어진 지맥(支脈)은 작은 가지라 할 수 있다.
백두대간은 길이가 약1,625km이며 높이1,000m 에서 2,750m까지 다양하며 북쪽에 있는 정맥은 모두 1,000m가 넘지만
남쪽은 설악산(1,708m) 오대산(1,614m) 태백산(1,667m) 덕유산(1,614m) 지리산(1,915m)만이 1,500m이상이다.
남북을 관류(貫流)하는 세로줄기인 까닭에 예로부터 영동, 영서, 영남, 호남을 가로막는 장벽이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총 도상(途上)거리는1,625km이지만 남한구간{지리산∼향로봉(강원도 최북단에 있음)}만 계산한다면 약690km의 거리다
◈ 15개의 산줄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1대간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계곡이나 강을 거치지 않고 산줄기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줄기이며,
백두대간은 우리 땅의 골간(骨幹)을 이루는 한반도의 등뼈이기도 하다
백두산에서 금강산-오대산-태백산 등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白頭大幹), (백두산∼두류산∼금강산∼설악산∼오대산∼태백산∼속리산∼덕유산∼지리산)
◎ 1정간
장백산에서 시작하여 함경북도 동쪽을 향하는 장백정간(長白正幹), 장백정간(원산∼서수라곶산)
북쪽으로 두만강과 남쪽으로는 어랑천. 수성천의 분수령이고, 백두대간의 원산 설령봉에서 시작해서 만탑봉(2,205m) 괘상봉(2,541m)등을 지나
함경북도 내륙을 서북향으로 관통하는 산줄기이다
◎ 13정맥
1) 지리산 남쪽으로부터 낙동강-남강 남쪽을 돌아 김해로 이어지는 낙남정맥(洛南正脈), (지리산∼분산)
2) 백두대간의 낭림산에서 시작, 평안도의 강계-철산-용천을 거쳐 의주에 이르는 청천강 북쪽의 청북정맥(淸北正脈), (낭림산∼미곶산)
3) 낭림산으로부터 영변-안주-자산-삼화를 향하는 서남향의 청천강 남쪽의 청남정맥(淸南正脈), (낭림산∼광량진)
4) 강원도 이천에서 시작하여 황해도 곡산-수안을 거쳐 장산곶까지 이어지는 해서정맥(海西正脈), (개연산∼장산곶)
5) 임진강과 예성강 사이에 있는 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 (개연산∼풍덕치)
6)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시작하여 포천-양주-고양-교하에 이르는 한강북쪽의 산줄기 한북정맥(漢北正脈), (분수령∼장명산)
7) 태백산에서 시작하여 울진-영해-경주-양산-동래로 이어지는 낙동정맥(洛東正脈), (태백산∼몰운대)
8) 속리산으로부터 청주-음성-죽산으로 이어지는 한강 남쪽과 금강 북쪽 사이의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 (속리산∼칠현산)
9) 죽산에서 북서쪽으로 돌아 안성-용인-안산-김포에 이르는 한남정맥(漢南正脈), (칠현산∼문수산)
10) 죽산에서 안성-공주-천안-홍주-태안 등 충청도 서해안으로 뻗는 금북정맥(錦北正脈), (칠현산∼
11) 장안치에서 시작하여 남원-장수-진안으로 향하는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장안치∼마이산)
12) 진안에서 금산-공주-부여에 이르는 금남정맥(錦南正脈),(마이산∼조룡산)
13) 진안에서 시작하여 전주-정읍-담양-광주-장흥-순천-광양에 이르는 호남정맥(湖南正脈) (마이산∼백운산) 등 총 13개 이다.
모든 산맥은 중심산맥인 백두대간에서 시작되는데, 북쪽과 남쪽의 연결 산맥인 장백정간과
낙남정맥을 그 순서에서 우선하고 나머지는 북쪽에서부터 차례대로 정하고 있다.
이들 산맥 이름의 특징은 산이름으로 된 것이 2개(白頭/長白), 지방이름으로 된 것이
2개(海西, 湖南), 강이름과 관계된 것이 11개로서 전체적으로 산맥이름을 강이름에서 따와
강의 방위로 위치를 표시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산맥의 순서를 정하고 이름을 강이름과 연관시킨 까닭은 모든 정맥은 관계한 강의 경계능선인
분수령으로 정의하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 강의 위치, 유역의 넓이, 모양 그리고 그 세력을
쉽게 읽어 국토의 전체적 경영과 활용에 유리하게 한 것이다.
또한 산이 곧 물과 관계된 자연의 섭리로서 그 강을 이룬 물의 産地라는 지극한 상식을 포함하였다.
이로 미루어 보아 산맥의 원리 인식은 이 땅의 사람들에게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그 땅과 함께 하여 살아오며 얻어진 축적된 지리인식이며 이에 동화된 생활상식임을 알 수 있다.
幹은 줄기이고, 脈은 줄기에서 뻗어나간 갈래를 지칭한다.
위와 같은 산지 분류 체계는
첫째, 강의 水系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점,
둘째, 국토전체가 산줄기의 맥으로 연결되어 있는 점,
셋째, 백두산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어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의 자연에 대한 인식체계를
보여주고, 지금과 다른 과거의 산줄기 이름 등을 알려주는 점 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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