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후기

[스크랩] 3.1절(水) 논산 계룡산

乭뫼 2007. 2. 17. 10:10

 

 

산엔 간밤에 온 눈으로 하얗게 덮혀 있었고 날씨도 차가웠다

동학사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가 입구 음식점에서 김밥 두줄을 4천원(두배로 비쌌음)에 사고

물도 한병 사 배낭에 꽂았다

버스 속에서 등산객들중 같이 동행 할만한 사람을 물색해 보니 또래의 남자 한사람이 있었다

목례를 한후 등산 코스를 물으면서 어떤 코스로 산행을 할것이냐고 했더니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이 걸을려고 긴 코스를 산행할거라고 했다

그것은 내가 바라던 바다

그럼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제가 같이 산행을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해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힐껏 한번 쳐다 보더니 그러시라고 했다

짐은 되지 않게 하겠노라고 하고선 등산화 끈을 조여 매고 준비를 했다

처음 얘기를 들을때는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그냥 긴 코스라는 것만 듣고 산행을 했는데

산행을 다 마치고 나니 진짜로 난 오늘 행운아 라는걸 느꼈다

좋은 산행 친구를 만나 좋은 코스로 산행 속도도 맘에 들게 정말 좋았다

사실 사진 찍으랴 따라 갈랴 좀 바쁘긴 했다

혼자 였더라면 시간도 죽일겸 사진 찍어 가며 느긋하게 갔을텐데.....ㅎㅎㅎ

 

동학사 입구 매표소에서 10시15분 출발

밤사이 내린 눈이 아마 올겨울 마지막 눈이 아닐까 싶다

중간쯤 부턴 미끄러웠지만 올라 가는 길이라 조심하며 그런대로 올라 갔다

관음재에 도착하니 11시15분

1시간 만에 올라 갔다

동행한 분은 산을 아주 잘 탔다

돌뫼도 산 하면 한산 하는 넘인데 따라 올라 가느라고 혼이 났다는 것 아닙니까 ㅎㅎㅎ

 

관음봉에 올라 기념촬영을 한컷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그제서야  몇해전에 다녀갔던 기억이 나더군요

오늘 코스는 동학사-관음봉-삼불봉-남매탑-갓바위-장군봉-박정자 코스를 산행하기로 했더군요

 

능선에 핀 상고대가 너무나 멋져 디카에 몇캇트 담고

남매탑을 지나 양지바른 큰바위아래 자리를 잡아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죠

깜빡하고 술을 못 챙겨 왔다길래 비상용 양주 1병을 끄내 나누어 먹었더니 좋아라 한다

올해 52살 말띠며 트럭 운전을 한다고

점심을 끝내고 장군봉쪽으로 갔다

은근이 날씨가 추운 날씨였다

모자챙에 맺힌 땀이 땀고드름이 맺혔으니깐 말이다

장군봉에 도착하니 2시40분

마지막 봉이다

이곳에서 하산해 버리면 시간도 너무 많이 남고 남은시간 보내기도 따분하고 해서

동행한 분은 장군봉에서 작별 인사를 나눠야만 했다

집에 컴이 없다기에 핸드폰 번호를 얻어 담에 사진을 우편으로 보내 줄 것을 다짐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그분은 하산하고 난 되 돌아 서서 왔던 길을 되짚어 갔다

5시 정도로 하산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출처 : 오두막
글쓴이 : 돌뫼 원글보기
메모 : 친구 출장길에 같이 나섰다가 친구 볼일 보는 시간 난 산행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