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눈꽃 열차

전라도땅 여수에 와서 산지도 벌써 26년이 지났다
다시말해 스물여섯번째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올 처럼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기도 내 기억엔 처음이다
작년에 눈 안오기로 유명한 여수땅에 눈이 좀 많이 왔었다고 했었는데
올해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겨울 시작인데 벌써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려 질리게 만들어 버리니.....

어제 많이 내린 눈 탓에 아침에 도로가 얼어 미끄러워 차들이 다니질 못한다고
짜몽 다니는 에어로빅 클럽에서 오늘 쉰다고 전화가 왔다

눈꽃 사진 찍으러 산에 갈려고 했었는데
짜몽왈
길이 미끄러워 차 끌고 나가기도 위험하니
자기랑 같이 눈꽃 열차 여행이나 갔다 오자며 열차시간 좀 알아 보랜다
가까운 남원이나 전주정도 갔다 와도 눈꽃열차 탄 것 같을꺼라며....

부랴 부랴 아침을 먹고 여천역발 11시36분 기차표를 예약해 놓았다
멀리 까지 갈 필요 없이 남원에 가서 추어탕이나 한그릇 먹고 되 돌아 오잔다
내려 오는 열차표는 2시53분 남원발 열차표를 예약했다

차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설경들이 너무 멋있었다
1시간15분 정도 달려가니 남원에 도착한다
남원역 플랫폼을 빠져 나오니 역사만 덩거러니 벌판에 서 있었다
작년에 시내 도심에서 외곽으로 옮겼다고 택시기사가 얘기해 준다
내 기억엔 추어탕 식당가가 밀집해 있는 곳은 광활루 옆이였기에
택시 기사님께 그곳으로 안내를 부탁했다

점심을 먹고 나니 한40분 가량 여유시간이 있기에
광활루 앞을 흐르는 요천 둑방길을 거닐며 설경 사진을 담아 왔다

출처 : 오두막

글쓴이 : 돌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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