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후기

[스크랩] 12/6(水) 광양 백운산 바구리봉(1000m) 탐방 답사

乭뫼 2006. 12. 8. 14:20

산행지:광양 백운산 바구리봉(억불봉)

코스:구황마을-백학동 휴양림-계곡 삼거리-억불봉 정상-취정 약수터-억불봉 헬기장-노랭이재-계곡 삼거리

        -백학동 휴양림-구황마을.

 

바구리봉은 광양의 억불봉 기슭에 사는 본토박이사람들이 부르는 억불봉의 토속어다

옥룡쪽에서 억불봉을 바라보면 쌀 벌레인 바구미 모양을 닮았다

그리하여 바구미봉으로 불려졌던 것이 口傳되여 내려오면서 訛傳되어 바구리봉으로  쓰는게 아닌가 싶다

바구미봉이라 해야 맞을것 같다

우리말에 바구리란 말은 없으니깐 ㅎㅎㅎㅎ

그건 그렇다하고 

주말에 친구랑 산행을 할 간단한 코스를 생각하던중 어치리 쪽에서 억불봉을 오르는 코스가

시간적으로 적당할것 같기에 미리 답사차 산행을 갔다(토요일 저녁 망년회가 있어 참석차 오는 친구)

어치리 외회 마을에서 오르는 코스와 구황리에서 오르는 코스 둘중 택일하여 오를려고 마음먹고 가다가

수어지 저수지를 돌아가다  바라다 보이는 억불봉 능선이  첫눈에 들어와 오늘은 구황리 코스를 답사하고

외회리 코스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수어지 저수지옆을 돌아가다 눈에 들어온 억불봉과 그 능선&계곡


어치계곡으로 가는 도로를 가다 만불사를 지나면 이내 구황과 신황 그리고 황죽리로 들어가는

신황교 다리가 나온다(신황교 다리 입구)


다리를 건너 우측길로 따라 가면 구황마을 가는 길이다

차는 구황 마을을 지나 임도를 따라 산 중턱에 있는 백학동 휴양림 입구까지 들어갈수 있으나

초행이라 신황교 다리를 건너 우측길로 접어들면 바로 마을 가운데 길 좌측으로 묘지 1기가 있다

묘지옆에 애마를 파킹을 해두고 걸었다(사진의 차 앞쪽에 묘지가 있음) 11:17

마을을 지나 개울을 왼쪽으로 끼고 콩크리트 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면 임도 양쪽으로 감나무 과수원이

이어지고 감나무 과수원에 이어 윗쪽으로는 밤나무 과수원이 이어졌다

까치밥을 군데 군데 남겨 놓아 군침을 돌게 한다

지나가는 아줌마에게

저기 몇개씩 남겨 놓은 감들은 왜 마져 따질 않고 까치먹이로 주냐고 했더니

아줌마 왈 "감따기가 엉걸이 나서 따기 싫어 내버리는 거예요" 그런다 ㅎㅎㅎㅎ

그러면서 아저씨! 산에 가시면서 감 따 드시면서 가세요~ 그런다 

나무에 달려있는 감은 홍씨(연시)가 되여 새들이 쪼아 먹다 남은 것도 있고 성한 것도 있었다

까치밥으로 남겨 놓은걸 내가 몇개 실례를 하여 입에 넣었더니 맛이 죽인다.감 후루쯔다

쪽 빨면  달콤한 감 후르쯔가 한입 가득 들어왔다 ㅎㅎㅎㅎ

네개를 먹었더니 점심 생각이 없어졌다

감먹는 맛에 지루한 줄도 모르고 콩크리트 포장도로를 다 올라 왔다

포장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백학동 휴양림이다 


백학동 휴양림 관리하는집(콘테이너와 조립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문이 자물쇠로 채워져 있는걸로 보아 여름 피서철만 운영하는듯 하다

계곡 물가엔 와상이 몇개 자리하고 있다

 


포장 임도는 이곳에서 끝이 나고

등산로는 휴양림으로 들어가지 않고 우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른다


비포장 임도를 50미터쯤 돌아 오르면 역시 조립식으로 만든 조그만 암자가 있다

역시 문은 자물통으로 잠겨 있고 옆에 콘테이너도 하나 있다.

뒷쪽 큰 바위에 홈을 파내어 그곳에 석불상을 모셔 놓고 있다.


바위속에 불상


이름없는 암자를 지나 50여미터 지나오면 비 포장 임도도 끝이나고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등산로가 사면을 따라 나 있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10여분 걸어 올라 가면 누군가가 조그마한 돌탑 3개를 쌓아 놓은 삼거리가 나온다

계곡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노랭이재로 오르고 우측으로 오르면 억불봉으로 간다고 수기 해 놓았다 


우측으로 돌아 억불봉으로 향했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경사가 좀 심해진다

얕은 계곡을 왼쪽에 두고  오르다 중간쯤에서 잠시 길이 희미해 진다 싶더니

너덜강을 지나 등산로는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 억불봉으로 뻗어 오른 능선을 타고 오른다

삼거리에서 4~50분 오르면 눈앞에 큼지막한 바위덩이가 금방이라도 쏟아 질듯이 위엄을 발하며 버티고 있다

억불봉 턱밑에 도착한것이다

바위를 왼쪽에 두고 오른쪽으로 바위 아래로 바싹 붙어 돌아 오르면 바구미의 입모양 쪽으로 오르게 된다


저 멀리 수어지가 보이고 구황 마을도 보인다

우측에 보이는 계곡을 따라 올라 왔다


바구미 머리모양으로 보였던 앞쪽 봉우리.

저 윗쪽 끄트머리에서 툭 트인 사방을 조망하면서 혼자 점심을 먹은곳임^^


머리모양의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절벽 아래에 비를 피할수 있는 천연 동굴 대피소가 있다

대여섯명은 충분히 둘러 앉아 대피하면서 불도 피워 삼겹살도 구워먹을수 있는 공간임

안쪽에 누군가가 사용했던 석쇠도 세워져 있었음ㅎㅎ(고기만 있으면 됨 ㅋㅋㅋㅋ)


천연 대피소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왔다가 바구미 목부분으로  올라 가야됨


바구미목부분에 설치되여 있는 머리부분 암봉으로 오르는 철계단


목부분에서 바구미 등 모양으로 생긴 봉우리로 오르는 곳에 설치되여 있는 로프

로프없이도 충분히 오를수는 있는 경사임(바구미 머리 부분에서 촬영함)


바구미 등부분에 올라 머리부분의 봉우리를 촬영


억불봉 정상에서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과 백운산 정상 그 좌로 따리봉과 도솔봉이 조망됨.


바구미 꼬리부분의 봉우리에 설치된 철계단들..

예전에 로프만 있을때 보다 오르내리는 재미(스릴)가 없어져서 입맛이 떨뜨름 했다

물론 안전도 좋지만 어린이 놀리터 같은 생각이 들어 .....

웬만한 곳엔 자연 그대로 두던지 아니면 로프 정도만 매어 놓고 차라리 우회로를 만들어 놓으면 어떨지.....

좋은산 다 망쳐 놓은것 같은 기분이 들어 고마운 마음보다는 원망스런 맘이 앞서니.....

오랜만에 왔더니 그사이에 너무 철계단이 많이 설치 되여 있어 실망이 컸다


봉우리 앞쪽 뒷쪽 할것 없이 모두 철계단 투성이로 상처를 꿔매 놓은것 같아 흉물스럽게 보였다


억불봉 헬기장에서 북동쪽 아래로 100미터쯤 내려가면 약수터가 있다

여태껏 백운산을 그렇게 다녔어도 근처에 샘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찾지를 못했었는데

 Nice짱♬~님 블로그 백운산 산행후기를 보다 취정샘 사진이 있어 위치를 물어 드디어 찾았다 ^^

시원한 취정수 한바가지를  받아 마셨더니 알딸딸하니 취하는것 같다~ ㅋㅋㅋㅋㅋ

왜 하필 술 취할 취(醉)자를 써서 취정이라 했는지 그 연유는 알수가 없지만......


헬기장으로 되 올라 와 노랭이재로 내려갔다(15:00)

노랭이재에서 구황으로 하산하는 길이 두곳이 있었다

한곳은 광양제철 수련원에서 올라온 반대쪽으로 바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능선길이 좋음)

다른 하나는 수련원에서 올라온 지점에서 노랭이봉 쪽으로 10 미터쯤에 풀밭 사이로 자세히 보면

등산로가 있으며 사진처럼 누군가가 쓰놓은 이정표가 나무가지에 철사로 매달려 있음(계곡길)

능선길 쪽은 이정표도 없지만 처음부터 길이 뚜렷하게 잘나 있어 구황으로 가는 길이 아니면

다시 되 올라올 각오를 하고 길 따라 내려 갔더니 10분쯤 내려가니 계곡길과 합류한다.

노랭이재에 구황으로 가는 길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오른쪽으로 나 있는 등산로가 구황으로 내려 가는 능선 하산길임.

이곳 노랭이재에서 30분쯤 내려가면 이름없는 암자가 있는 비포장 임도에 도착한다.

저기 세워져 있는 이정표에 구황으로 가는 팻말도 붙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쓸데없이 힘들이고 돈들여 보기 흉하고 자연 망그트리는 철계단 설치하는 것 보다는

길 안내 표지판이나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 오두막
글쓴이 : 돌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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