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재지:충북 괴산 / 경북 문경
*산행일:2015년 8월 2일 (日)
*산행코스:은티마을-희양산 표지석이 있는 육각정쉼터 삼거리-호리골재-구왕봉(875)-기름티재-970 희양산갈림길-희양산정상-희양산갈림길-성터갈림길-
육각정 쉼터 삼거리-은티마을 (원점회귀 산행)
*산행거리:약10.5km
*산행시간:8시50분 ~ 15시15분 (약6시간반 소요)
*동행:라푸마산악회
[개요]
희양산은 남한의 100대 명산에 들어 있는 산인데도 지금까지 탐방을 못해 벼르고 벼루었던 산인데
마침 라퓨마 산악회에서 희양산을 탐방한다기에 부랴 부랴 카페에 가입을 하여 동행하게 됐다
5년전 은티마을에서 마분봉으로 올라 악휘봉으로 산행을 한적이 있다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혹서기인지라 짧은 코스로 탐방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갔었는데
산악회 코스와 차이가 있었지만
가입하자 말자 처음 동행하는 산행이라 개별행동을 하기가 싫어 그냥 산악회가 정한 코스대로 따라 가기로 했다
호리골재로 올라 구왕봉을 거쳐 기름티재에 도착한것 만으로도 하절기 하루 산행으로서 충분했다
구왕봉을 넘어 오느라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체력이 완전히 바닥을 보였는데 다시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것과 마찬가지 였으니......
해발 875미터의 구왕봉에서 640미터의 기름티재까지 고도를 다 까먹고는 다시 999 미터까지 고도를 올려야 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천근만근 무거운 발걸음을 한발 한발 옮기며 정상으로 향하는데 오르는 길은 급경사
급경사가 시작되는 해발 800고지정도에서 부터 로프가 걸려 있기 시작했다
이 코스는 로프의 릴레이 코스라고 해야할만큼 위 아래 로프를 교번하여 잡으며 올라 가야만했다
하마나 끝이겠지 하고 오르면 또 로프...또 로프...
체력 소진에 다리에 쥐까지 나서 중도에 바위에 기대 잠시 쉬었다 올라 갔다
천신만고 끝에 고도 970 희양산 갈림길에 올라 섰다
휴~우~
물을 끄내 먹고 숨을 고른뒤 희양산 정상으로 올라 갔다
정상은 이곳 갈림길에서 20분 남짓 거리에 있다
정상을 찍고 이곳으로 되돌아 나와 반대 방향인 시루봉 쪽으로 하산해야한다
요즘 같은 혹서기에는 희양산 산행코스를 『은티마을-지름티재-970 갈림길-희양산정상-970갈림길-성터삼거리-희양폭포-은티마을』 코스를 적극 권장하고 싶다
혹서기를 피해 풀코스로 산행을 하실때에도 구왕봉과 희양산의 고도차이가 심하므로 체력 안배를 잘 하시고
구왕봉 정상에서 부터 970 희양산 갈림길까지는 스틱을 접어 배낭에 꽂고 산행하는것이 좋다
구왕봉에서 기름티재까지 하산코스는 급경사인데다 로프가 연속으로 걸려 있어 오히려 스틱이 거추장 스럽다
희양산 오름길도 급경사에다 로프의 연속 코스이므로 스틱이 걸리적 거린다
특히 이 코스는 노약자나 체력이 약한 부녀자는 주의를 요하는 코스라고 생각된다
이 로프가 연속으로 걸려 있는 구간 거리가 어림잡아 100 미터는 되지 싶다
그러니 로프에 매달려 자기 체중을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팔힘이 약한 사람은 이 코스로 오르고 내리는 것을 삼가했으면 한다
이처럼 힘든 산행이였지만 그래도 산행하는 재미를 만끽했던 산행이라 기억에 영원히 남을것 같다
[퍼온글]
♣ 희양산(998m)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맥 줄기 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이다.
백화산을 일으켰던 소백산 줄기가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그 산들 중 하나가 희양산으로 동서남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산이다.
희양산은 산 중턱에서 정상쪽으로 암벽을 두르고 솟은 모습이 특이하며 옛날 사람들은 장엄한 암벽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 했다.
지증대사가 희양산의 지세를 보고 '산이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요즘은 아쉽게도 봉암사에서 수도에 방해가 된다며 출입을 금하고 있다.
산행은 봉암사를 거치지 않는 등산로를 택해야 한다. 은티마을을 들머리로 정상에 오를 수 있고, 홍문정을 들머리로 골짜기를 따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 은티마을 - 지름티재 - 정상 - 홍문정 코스가 3~4시간 정도 걸린다.
희양산 남쪽 자락에 천년 고찰 봉암사가 있다. 봉암사는 마지막으로 남은 청정 수행 도량으로 1년에 딱 하루만 일반인들의 방문을 허락한다. 그날이 바로 사월 초파일이다.
희양산은 문경의 산이지만 그러나 봉암사에서 정진 수도를 위해 등산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에 등산을 하고자 하면 괴산군 연풍면에서 접근하도록 한다.
산을 바라보는 모습이야 경북쪽에서 보면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봉이 장엄하기까지 하지만 등산의 아기자기한 감동과 즐거움은 괴산의 은티마을에서 오르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은티마을 유래비가 서있는 마을 입구에는 아름드리 노송과 전나무가 줄을 지어 서있어 찾는이들을 반겨준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빚어논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고 바위끝에서 내려다 보는 봉암사의 까만 기와지붕이 감회를 불러 이르키고 20리 봉암사 계곡이 소나무숲에 쌓여 진풍경을 연출한다. 백두 대간을 달려오는 백호산과 이만봉이 가까이에 서 있고 원북리 계곡이 깊게 느껴진다.
▶ 산행들머리인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에 위치한 은티마을은 희양산과 악휘봉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이 만나는 합곡점에 있다.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개울 때문에 가끔 수해를 보는데 그 개울 줄기가 여인네의 오줌 줄기 같다 해서 수해의 방패막이로 마을 앞에 남근석을 세워 놓고 끔찍이도 위하고 있다. 그 남근석이 있는 개울가의 작은 숲이 산행의 기점이 된다. (남근석은 약 50cm정도의 작은 비석처럼 생긴 돌이다.)
남근석에서 다리를 건너 왼쪽의 경운기 길로 들어서면 길은 서서히 언덕으로 오른다. 과일 나무를 심은 넓은 밭 가운데로 이어지던 길은 서서히 산속으로 들어간다.
은티마을을 떠나 30분쯤이면 넓은 길을 떠나 왼편의 숲속으로 들어서는 작은 오솔길이 보이는데 성터로 오르는 갈래길이며 넓은 길로 계속 오르면 희양산과 구왕봉 사이의 지름티재로 오른다.
한편 왼편 오솔길로 들어서면 바로 개울을 건너게 되고 좀 더 나아가면 다시 작은 개울이 있는 골짜기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이 골짜기 길의 오른편은 개울이지만 골짜기에 엄청나게 큰 바위가 있는가 하면, 왼편에는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은것 같은 높은 바위 낭떠러지가 길게 이어진 곳도 있다. 그 위에 묘하게 생긴 낙락장송이 있어 경관이 좋으며 나무 사이로 저 위에 희양산의 멋진 암벽도 보인다.
큰길에서 오솔길로 들어서서 거의 1시간쯤 되어 돌로 쌓은 성이 있는 산등성에 올라선다. 희양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다. 이 성터에서 남쪽으로 산등성을 타고 오르면 희양산의 머리에 이르게 된다. 중간에 오른편 비탈로 급하게 내려서는 길이 보이는데 지름티재로 내려가는 길이다.
하산할 때에 이 길로 들어서면 안 된다. 아주 위험한 곳이어서 밧줄을 준비해도 꽤 어렵기 때문이다. 은티로 내려가려면 올라 왔던 길 그대로 되내려가야 한다. 산등성이의 성터에서 30분을 오르면 희양산에서 가장 멋있는 바위로 된 머리에 올라선다.
정상도 두드러지게 높은 척하지 않는 희양산의 이 훌륭한 머리는 꽤 길어서 주위의 경관에 눈을 팔고 가면 20분도 더 걸리게 된다. 정상에 서면 조령산(1,017m), 월악산(1,093m), 주흘산(1,075m), 운달산(1,097m), 백화산(1,064m), 속리산(1,058m), 백악산(857m), 대야산(931m), 군자산(948m), 보개산(750m), 악휘봉(845m) 등 많은 명산들
이 조망된다.
[산행지도]
2010년 4월5일 왔을때 찍었던 사진이랑 비교해 보니 뒷산에 숲이 지금은 많이 우거져있네요
산행시작. 마을 어귀에 남근석이 있다고 했는데 보이지 않았음.
산들머리에 있는 사과 과수원. 풋사과가 주렁 주렁 매달려 있다
움푹꺼진 재가 지름티재
맨 좌측이 시루봉 /맨 우측이 희양산 정상쪽
갈림길 삼거리.백두대간 표지석 뒷편으로 오르면 지름티재로 오르고 오른쪽 임도를 따르면 호리골재로 올라 구왕봉을 거쳐 지름티재로 향한다
호리골재 (묘1기가 있다)
구왕봉 인증샷
구왕봉쪽에서 바라본 희양산 정상 ▲
구왕봉 정상을 지나면 내리막 급경사에 로프가 연이어 걸려 있다
봉암사 전경(줌인촬영) ▲
구왕봉 정상을 지나면 로프들이 연속으로 걸려 있다
지름티재
미로바위 ▲
970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애석하게도 희양산 정상을 가리키는 표지판은 없다.누군가 입산통제 글자위에 스틱으로 정상 → 표시를 해 놓았다
희양산쪽에서 바라본 구왕산 모습.
드디어 희양산에 도착.인증샷 한컷.
성터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성 흔적.
해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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