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후기

문경 대야산(931m)

乭뫼 2014. 7. 27. 23:35

*산행일:2014년 7월 27일 (日)

*위치: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에 있는산

*산행코스:충북 이평리 농바위 마을-중대봉삼거리-곰바위-바위비릉-중대봉-대야산-촛대재-피아골-월영대-용추폭포-벌바위-경북 문경시 완장리주차장

*산행시간: 09시15분 ~ 14시45분  (5시간반 소요)

*동행:서산 뫼사랑 산악회

*특징&볼거리:지난번(7/6) 서산 산사랑 산악회와 함께한 우중산행으로 경치 조망을 못했었기에 이번에 다시 한번 산행에 나섰다

 다행히 이번 산악회 코스는 충북 이평리 쪽에서 입산하여 문경 완장리 주차장으로 넘어가는 코스였다 

 밀재로 오르는 산악회 코스를 개인적으로 조금 변경하여 중대봉으로 오를 요량으로 따라 갔더랬는데

 산악회 선두 주자가 내 맘을 읽은듯이 원래 계획된 코스인 밀재로 오르지 않고 중대봉 삼거리에서 중대봉 쪽으로 올랐다

 갈림길에 이정표가 없었으니 나뭇가지에 걸린 리본수만 보고 방향을 잡은듯 했다

난 맘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왼떡이냐 싶어 아무 말도 않고 그냥 후미에서 따라 올라 갔다 ㅋㅋ

예상한대로 이 코스는 바위를 타는 곳이 많아 위험하긴 했었지만 산타는 재미가 솔솔했다

산행 시작한지 거이 두어시간 가량 소요하면서 일행은 중대봉 정상에 도착했다(11시10분)

물론 위험한 로프 코스가 몇곳 있는데다가 한사람씩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기에 지체되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였다

여성 회원들도 힘은 들지만 재미가 있는듯 했다

 

중대봉에서 대야산 정상까지는 한시간 정도 소요됐다(12시10분 정상 도착)

날씨가 좋은탓에 전국에서 모여든 등산객들이 물바가지 깨 붙듯 대야산 정상은 붐볐다

정상 인증샷을 한컷하고 이곳부터는 혼자 촛대봉쪽으로 하산을 했다

촛대봉으로 가는 코스는 백두대간 코스로 시작부터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어 이곳이 위험구간임을 암시해 주고 있었다

이 코스는 일반 나들이 등산객이 잘 다니지를 않아 아무도 없는 외로운 산행을 해야만 했다

정상을 벗어나자 마자 이내 10 미터는 되보이는 직벽에 로프구간이 연이어 몇군데 나타나 아찔한 생각이 들면서 머리끝이 쭛빗서는 기분이 엄습해 왔다 

만약에 무슨 사고라도 생길경우 곤란한 처지에 처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바짝 긴장을 하면서 로프잡은 손아귀에 온힘을 다 주어 매달려 내려 왔다

연약한 여자분들은 이 코스가 위험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산악회 단체 산행 코스로는 이 코스를 택하지 말것을 당부 하고 싶다)

 

촛대재에 도착하니 할머니 한분이 전화를 하는데 언뜻 들리는 내용이 혼자 이곳까지 올라 왔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통화내용이다

영감님하고 둘이서 산행을 왔었는데 화장실 갔다가 나오니 할아버지가 보이질 않아 먼저 올라 가셨나 하고는 계속 잰걸음으로 온것이 여기까지 오게 됐단다

어디로 오르기로 하셨냐고 물었더니 밀치라는 곳으로 오르기로 하고는 출발을 했다는데

촛대재는 밀치 방향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며 이코스는 위험구간이라 등산매니어 외는 잘 다니지도 않고

좀 전에 내가 내려온 로프구간은 이 할머니가 올라갈수 없는 곳이기에 말씀을 드렸더니 그렇찮아도 아저씨를 따라 내려 갈려고 한다면서 전화를 끊었단다  

좋지 않은 길이라 조심 조심 할머니를 모시고천천이 내려왔다

70 중반(74세) 이라는데 등산객도 없는 이곳 촛대재까지 혼자 올라 오신걸 보면 대단한 체력을 가진 노인네인듯 싶다

혼자 계곡길을 올라 오시면서 무서워서 혼이 났었는데 나를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고 다행이라고 하시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 쉬셨다

하산길은 미끄러워 최대한 천천히 조심하며 모시고 내려왔다

 

오늘 산행은 맘 먹었던 코스로 진행할수 있어 좋았고 암벽의 절경들을 맘껏 카메라에 담을수 있어 좋았으며 조난직전의 할머니를 안전하게 모셔 올수 있어

더욱 보람된 산행이였다 

*[산행지도] 

 

산행 들머리 농바우 마을

중대봉과 대야산이 희미하게 조밍된다

저기 보이는 밀재를 향하여 힘찬 출발을 했는데....

 

오르다 보니 코스는 이미 밀재가 아닌 중대봉으로 향하고 있었으니.....ㅋㅋ

 

멀리 바위 비릉을 오르고 있는 모습 (줌인 촬영)

 

 

네발로 기지 않으면 오를수 없는 중대봉 코스

산 이름을 대야산 보다 대악산으로 바꾸면 더 잘 어울릴듯....

일방통행 코스라 한줄의 로프에 한사람씩 오를려니 정체가 심한 난(難) 코스

이 바위가 곰바위??

 

 

비릉을 오르는 중간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실족했다하면 큰일(사망사고)나는 위험 코스

의지할거라곤 오직 가느다란 로프 한가닥

곰바위 아래 암릉구간을 올라 오고 있는 회원들....

로프 하나에 생을 걸고....

부러진 중대봉 표지석.부러진 아랫부분은 옆에 누워 있다. 이것도 필경 충북과 경북의 도경계이니 영역다툼의 결과임이 틀림 없을듯....

중대봉 인증샷

중대봉에서 바라본 대야산 정상

중대봉에서 대야산 가는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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