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신을 때마다 발뒤꿈치가 신발에 닿는다면 발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발뒤꿈치와 발목부근이 유난히 튀어나왔거나, 부어 있는 변형이 일어났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뒤꿈치에서 종아리로 이어지는 아킬레스건의 이상일 확률이 높다. 아킬레스건 이상은 만성적으로 발전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주말에만 운동 몰아하면 발목질환 우려 생활체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발목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보통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다가 주말에만 운동을 몰아서 하거나, 주말에 쉬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휴식 없이 장기간 운동을 하는 경우에 문제가 된다. 발뒤꿈치 부근 아킬레스건의 건염, 후종골점액낭염 등이 흔히 발생한다.
안양 튼튼병원 김덕수 원장은 "발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아킬레스건이 미세하게 찢어지는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운동을 계속하면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아킬레스건염"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아킬레스건이 부착되어 있는 발뒤꿈치 부근에 윤활액 역할을 하는 점액낭이 아킬레스건과 자꾸 마찰을 일으켜 염증을 일으키는 후종골점액낭염이 있을 때도 발뒤꿈치의 변형이 일어난다. 하글룬드씨 변형이라고 한다. 뒤꿈치가 뒤로 튀어나와 육안으로도 금방 알 수 있다. 뒤꿈치가 튀어나오면 신발의 발목 부근과 맞닿으면서 아킬레스건을 압박하고 증상이 악화된다.
◆쥐 잘 나고 잘 붓는 굵은 다리 위험 발뒤꿈치에 점액낭염이 발생하면 쉽게 붓고,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생기는 과민반응을 느낄 수 있다. 부어서 튀어나온 부위가 아프기 때문에 신발을 신기도 불편해진다.
아킬레스건염은 뒤꿈치에 뼈가 부착된 바로 윗부분에 자주 발생하는데, 보행을 할 때 특히 지면을 발가락으로 밀어낼 때 통증이 심해진다. 방치해두면 아킬레스건이 조금씩 끊어져 회복력을 잃고 흉터가 생겨 정상부위보다 건이 약해진다.
아킬레스건의 문제는 장딴지 근육과 관계가 깊다. 장딴지 근육과 발목을 연결해 발목을 들어 올리거나 움직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딴지 근육이 지나치게 경직될수록 아킬레스건이 팽팽하게 당겨져 찢어지거나 뜯어질 확률이 높다. 운동량이 적고 장시간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직종을 가진 사람들이 종아리 근육에 거의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
장딴지 근육을 너무 오랫동안 강하게 사용해도 근육이 굳어지게 되어 아킬레스 건에 좋지 않다. 이런 경우는 근육긴장이 계속되어 밤에 잠을 자다가 쥐가 나는 일도 흔하다. 아킬레스 건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테니스나 스쿼시 같은 운동을 하다가 건이 끊어지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종아리 근육이 유난히 굵거나 잘 붓는 다리라면 운동 전 충분히 마사지를 하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정강이뼈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뉜 근육을 주무르거나,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양손으로 깍지를 끼고 종아리를 쥐어짜듯 주물러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김 원장은 "발목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종아리 근육이 둘로 나뉘는 부분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부근을 조심스럽게 누르면서 근육을 쥐고 마사지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양쪽 발목을 시계방향으로 10회 반시계방향으로 10회 총 20회를 천천히 돌려주어 발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충분한 휴식으로 안되면 병원 찾아야 건염이나 점액낭염의 치료법은 비슷하다. 물리치료에서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안정과 얼음찜질, 그리고 뒤꿈치의 압박을 줄이는 것이다.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약할 때는 체외충격파치료가 효과적이다. 체외충격파치료는 강력한 초음파를 염증이 생긴 아킬레스에 가해 정상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도와주며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1주일에 한번 3~4회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1회 20~30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간편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부담이 적다.
드물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점액낭염의 경우 발뒤꿈치를 절개해 문제가 되는 점액낭을 절제해 아킬레스건과의 마찰을 줄이거나, 심하게 튀어나온 뼈를 다듬어 압력을 줄이게 된다. 아킬레스건염의 경우는 건이 파열되었을 때 건을 이어 붙어는 재건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 후에도 기브스를 6~8주간 하고 절대적인 안정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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