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山 관련

등산용 스틱의 선택과 사용법

乭뫼 2011. 10. 16. 08:04

1. 스틱의 효용 

 

 스틱을 사용하면,

    (1) 체중의 1/3 정도를 팔에 분산시킴으로써 다리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2) 특히 내리막에서는 체중 분산으로 무릎을 보호해 줍니다.

    (3) 결과적으로 체력을 약 20% 절약할 수 있고, 보행속도도 10~15% 정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4) 스틱은 특히 겨울철에 더욱 효용이 큽니다.

         웬만한 눈길이나 빙판에서도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스틱만으로도 균형을 잡을 수가 있습니다.

 

2. 스틱의 선택, 구입요령

    (1) 일자형과 T자형

        초보자들은 T자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반드시 일자형을 구입하여야 합니다.

        알파인스틱은 손바닥으로 힘이 전해져야 하는데 T자형은 손목에 무리가 가고 힘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전문 등산용이나 장거리트레킹용으로는 일자형을 사용하여야만 그 효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2) 길이

        아주 키가 큰 사람이 아니라면 접었을 때 60센티 정도, 가장 길게 폈을 때 130센티 정도의 길이가 적당합니다. 

        접었을 때 길이가 65센티 이상인 것은 배낭에 부착하여 휴대하기가 불편합니다.

 

    (3) 안티쇽(Anti-shock)

        스틱이 충격흡수장치는 아니므로 안티쇽(Anti-shock) 장치(스프링)가 있는 스틱을 사용할 것인지 여부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문제이겠으나, 안티쇽(쿠션) 스틱은 손목과 팔꿈치의 엘보를 방지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짚었을 때 쿠션감으로 인하여 푹

        꺼지는 느낌과 튕기는 느낌이 있어 오히려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안티쇽 스틱은 스프링 장치로 인하여 접었을 때 길이가 더 길어져서 휴대가 불편하고 가격이 비싸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3. 올바른 사용방법

    (1) 스틱을 잡는 법

        스틱을 잡을 때 힘을 지지하는 곳은 손잡이 부위가 아니라 손잡이에 달린 끈 부위입니다.

        따라서 스틱을 잡을 때는 손을 손잡이 고리의 아래로부터 통과하게 한 다음, 손잡이 끈을 손바닥으로 위에서 덮으면서 손잡이와 

        함께 잡으면 되는데 이때 손잡이 자체는 느슨하게 잡아야 합니다.

        결국 스틱은 손잡이가 아니라 손잡이 끈을 짚으면서 체중을 의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스틱의 길이 조정

        스틱의 길이는 평지에서 똑바로 잡고 섰을 때 팔꿈치의 각도가 90도가 되도록 하면 됩니다.

        신장이 170센티 정도인 사람은 스틱 길이를 120센티 정도로 조정하면 알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오르막에서는 좀 짧게, 내리막에서는 더 길게 잡는 게 좋다고 하는데, 등산이라는 것이 올랐다 내려서기를 반복하는데 매번

        조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구요.       

         신장 170센티인 사람의 경우 130센티 정도로 조절하면 된다고 하는 주장도 있으니, 각자 자기에게 가장 편한 길이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3) 스틱을 짚는 요령

        ■평지 : 스키 선수들이 스키스틱을 뒤로 밀면서 평지를 미끄러져 나가는 것과 같은 요령으로 걷는 동작에서 양손에 스틱을

        쥐고 뒤로 밀어주면 됩니다. 

        스틱을 뒤로 밀면서 몸이 앞으로 전진되는 힘을 얻을 수 있고, 이 힘이 걸을때 다리의 체력소모를 줄이고 속도를 빠르게 합니다. 

        이때 스틱을 발보다 앞에 짚으면 뒤로 밀어주는 추진력을 얻을 수 없으므로 발의 바로 옆이나 뒤에 짚어야 합니다.

        스틱을 너무 앞에 짚으면 노인들이 쓰는 지팡이가 되어버립니다. 

        자연스럽게 걸을 때 오른발이 나가면 왼팔이 나가고, 왼발이 나가면 오른팔이 나가듯이, 오른발이 나갈 때 왼손스틱이 나가고,

        왼발이 나갈 때 오른손 스틱을 내 짚으면 됩니다. 

        그리고 스틱을 1개만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팔과 다리의 균형을 잡으면서 추진력을 얻으려면 반드시 양팔로 2개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올라갈 때 : 평지와는 사용법이 조금 다릅니다.

        먼저 두 개의 스틱을 높은 쪽에 올려서 짚은 다음, 스틱에 의지하듯이 스틱의 끈을 잡은 손바닥에 힘을 주며 밑으로 누르면 상체와

        배낭의 무게가 스틱에 분산되는데, 이렇게 하고 다리를 올려서 일어서면 사뿐하게 일어설 수 있습니다.

        이 때 팔을 구부려 엄지가 얼굴 쪽으로 당겨줘야 힘을 쓸 수가 있습니다.

        하나의 스틱은 위쪽에 다른 하나의 스틱은 아래쪽에 짚고 오르는 수도 있습니다.

        ▼내려갈 때 : 올라갈 때와 반대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먼저 스틱을 밑으로 내려 짚은 다음, 체중을 의지하고 난 후 발을 내리면 사뿐하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 때 모든 체중을 스틱에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스틱이 밀리거나 꺽이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틱을 2개 사용하면서 이렇게 내려가면 계속해서 박혀있는 말뚝을 양손으로 잡고 내려가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스틱은 특히 내리막에서 무릎 보호에 필요합니다. 

      

     (4) 주의할 점

       스틱을 사용할 때는 끝을 뒤로 높이 쳐들지 말고 살짝 끌듯이 해야 뒤따르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앞사람이 스틱을

       휘젓듯이 하면 뒤에 가는 사람에게 매우 위험하며, 이런 경우 불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바위구간등에서 스틱을 이용해 끌어당기는 경우가 있는데 스틱이 빠질 염려가 있어서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로 금해야 합니다.

       배낭에 부착하여 휴대할 때에는 촉덮개를 꼭 씌워서 다른사람에게 찔리지 않도록 조치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