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돌산대교-125봉-191.6봉(군부대주둔)-145봉-122봉-80봉-114봉-굴전-소미산(208)-무술목-
대미산(355)-월앙재-183봉-둔전고개-237봉-234봉-본산(273)-학곡재-수족산(300)-봉화산(328)-
봉양고개-갈미봉(331)-262봉-401봉-봉황산(460)-394봉-312봉-금오산(323.6)-247봉-향일암 주차장
♣산행일:2007년 4월 1일 (日)
♣참석자:태달사 회원(8)+비회원(2)
♣산행시간:06:00~18:20 (약12시간)
일요일 산행지를 어디로 갈까하고 인터넷 정보 싸이트인 「여수교차로」를 검색하니
대부분의 산악회 산행지가 갔다온 곳이였으며 거이가 꽃놀이 테마 산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태달사」란 산악회에서 돌산도 종주를 한다고 하기에 죽포에서 향일암까지는 몇차례 왕복을 해봤지만
돌산에 있는 산들을 한번씩 가볼려고 진즉부터 맘을 먹고 있었던 터라 눈이 번쩍 띄였다
그렇찮아도 엊그제 어느님의 블록을 방문했더니 무술목 지나서 있는 대미산에 오른 글을 보고
한번 가봐야지 하고 있던 참이였는데...
종주코스는 태달사 회원들이 몇차례에 걸쳐 탐방을 하고 구간 구간 등산로도 개척하여
나무 가지를 잘라 대충 길 형태를 만들어 놓고는
4/1일 회원들 끼리 기념 종주 산행을 하고자 했던 것이란다
새벽 05시50분까지 돌산 검문소 앞에 집결하라고 하기에 1시간전에 일어나 세수만 하고
전날 꾸려놓은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서면서 동네 24시 김밥집에서 아침밥과 점심 도시락 두개를 사서
넣고는 집결 장소로 가는데 차창에 빗방울이 뿌린다
어제 일기 예보에 오늘 비소식은 없는걸로 알았는데 왠비??
혹시 기상청에서 비구름을 황사로 착각하여 황사 주의보만 발령한것인감.....
5시40분쯤 집결지앞을 지나치며 보니 두사람이 비를 맞고 서 있다
산행을 해~
말어~
돌산대교 아래 바닷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 속에서 잠시 망서려 본다
에라이~~~이왕 나왔으니 찔러나 보자 하고 배낭 한쪽 어깨만 둘러 매고 올라가 보니
어~~~?? 이형! 여긴 어쩐일입니까?
반가움에 인사를 건네는 사람은 다름아닌 예전에 즐겨 다녔던 ㅎㄷ산악회 산행대장 박**씨다
인터넷 여수 교차로에 떴길래 보고 왔지~ 난 오면 안되는 곳이요? 그랬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여수 교차로에 떴더라고요? 하며 되묻는다.ㅎㅎㅎ
그러고 있는데 선배 산우 한분이 또 오신다
6시가 됐는데 회원들이 나오질 않는다며 박**씨가 투덜대며 전화를 거니 50여미터 떨어진 곳에
다들 모여 있다고 그리로 오라고 한다 ㅎㅎㅎㅎ
그곳으로 가보니 여자회원1명과 남자 회원5명 전부 6명이 있었고 전부 합치니 꼭 열명이다
그곳에는 예전에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동료 한분(김**씨)도 있었고 그외 아는 얼굴이 두어명 보였다
빗방울은 멈추지 않고 계속 떨어진다
기념 합동 사진을 한장 찍고 산행 안내 지도 한장씩 나눠 받고는 바로 출발이다.(06:05)
돌산대교에서 부터 시작하여 돌산 공원으로 올라 마루금을 따라 만들어진 등산로를 따라 간다.
장장 35Km 산행 예상 소요 시간은 14시간
오늘 참석자는 한결같이 산에 미친(?) 베테랑급들이다.ㅎㅎㅎㅎ
새벽의 돌산대교 모습 사진을 두어장 담고 나니 대열의 꼬리가 보이지 않고 언덕 너머로 사라진다
길도 모르는 주제에 이럴 여유가 없다 싶어 허급 지급 꼬리를 잡을려고 올랐더니
워메~ 죽겄는거~
초장부터 이마에 땀이 송걸 송걸 맺히면서 숨이 목구멍에 찬다 ㅋㅋㅋㅋ
초반부터 오버 페이스하면 안돼는데....하면서 맘을 독하게 먹고 따라 붙었다
꼭두 새벽에 나오면서 다들 아침밥은 먹고 나왔다고 하며 난 안먹고 나왔다고 하니
걱정스러 표정으로 걸어 가면서라도 김밥을 먹으라고 한다
숨쉬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비를 맞고 걸어 가면서 무슨 김밥을 먹는단 말인가
가다가 저~엉~ 안되겠다 싶으면 도로로 내려와 중도 포기를 할망정..........
오늘 종주 코스에 넘어야할 크고 작은 봉우리가 총 25개 봉우리다
그중에서 300 고지 이상 되는 봉우리는 9개 봉우리
가장 높은 봉우리는 봉황산 460m 이다
도로를 가로 횡단하는곳도 자그만치12곳 정도
191.5봉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관계로 정상을 오르지 못하고
마루금도 철조망 옆을 통과하면서 중턱으로 그어 나간다
박**씨는 오늘밤 집안에 제사가 있어 빨리 귀가 해야 한다면서 처음부터 혼자 단독 산행으로 앞서 가버렸고
두사람이 바로 내 앞을 가고 있다
소미산 정상에 오르니 화장실도 만들어져 있고 팔각정도 만들어져 있는걸 보니
여수시에서 무술목 주변산을 관광객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놓은듯 하다
마침 앞서가던 두사람도 잠시 물을 마시면서 쉬길래 이때다 싶어 비 안맞는 팔각정에서 김밥을 꺼내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우고 나니 후미가 올라 온다 ㅎㅎㅎㅎ(08:40)
이젠 아침밥도 먹었겠다 어디 한번 가보자고 하고는 힘을 내 본다 ㅋㅋㅋ
소미산을 내려와 무슬목 도로를 따라 2~300미터쯤 걷다가 대미산 초입으로 오른다
내리던 비는 그치고 햇살이 비친다
대미산 정상엔 약수터가 있었다 (09:17)
약수 한바가지를 받아 마시니 살것 같다 ㅋㅋㅋ
대미산 정상엔 월암산성이 있었으며 이곳 역시 소미산 정상 처럼 팔각정과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산성을 구경하고 팔각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09:25)
일행들은 큰 문어를 한마리 삶아 쓸어 온걸 팔각정 마루에 펴 놓고
쐬주 한잔씩을 하지만 난 당뇨때문에 마시지 않는다며 첨부터 사양했다.
휴식이 끝나고 출발 할때쯤 나이드신 선배님이 그제서야 뒤늦게 팔각정으로 올라 오신다
더 이상 힘들어 따라 가지를 못하시겠다며 이곳 대미산에서 하산하시겠다길래 인사를 나누고 출발했다.
모두들 한가락하는 산꾼들이라 산행 속도가 빠르니 선배님도 ㅎㄷ산악회에서 산을 잘 타셨는데도
힘들어서 같이 못가시겠단다. 이름있는 산의 등산로가 좋은 곳이라면 천천히 자기 페이스 대로
산행할수 있지만 이곳은 꼬리를 놓치면 길을 잃기 십상인지라 포기하기로 맘을 굳히신것 같다
이제 동행은 8명으로 줄었다
오르락 내리락 산을 넘고 재를 건너 어디쯤 왔는지도 모르겠는데 일행중 한명이 배고파 못 걷겠다며
점심을 먹고 가잰다.(11:10)
그도 그럴것이 새벽밥을 먹고 나왔으니 밥 먹은지 7시간이 지났으니 배가 고플만도 하다
지도를 보니 237봉 정상인것 같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난 아침 먹은지 2시간 조금 지났는데 또 먹어야만 했다 ㅎㅎㅎ
등산로의 망개나무(맹감나무) 가시가 옷을 할퀴며 붙잡고 놓질 않는다
등산복이 아작이 난다
동호인들에게 돌산 종주 코스 등산로를 소개하고 권유할려면 아직 정비를 해야할 구간이 많은것 같고
또 당일 산행 코스로는 거리가 너무 멀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들어 망서려 지는 코스다
황사가 끼여 그런진 몰라도 조망 또한 별로였다....
총무님이 산행을 하면서 전화 통화를 하더니「아나고」회를 준비하여 봉양고개에서 기다리라고 얘기를 한다
12시반쯤 그곳에 도착할것 같다면서.....
그런데 13시반쯤에나 약속 장소에 도착을 했으니....
1시간을 넘게 버스 정류소 안에서 그분은 우릴 기다렸단다ㅎㅎㅎ
아이스 박스에 얼음을 깔고 아나고 사시미를 가득 썰어 왔다
상추에 아나고 한웅큼씩 넣고 마늘에 풋고추에 초고추장 부어 한볼테기 입에 넣고 씹는 그맛~
워메~ 쥑이는거~~~~ㅋㅋ
마을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다시 출발~(14:00)
이제 거이 2/3 정도는 왔다
앞으로 4개 봉우리만 더 오르면 봉황산에 도착한다
봉황산 부터 향일암 까지는 등산로가 고속도로나 마찬가지다.ㅎㅎㅎ
죽포삼거리에서 부터는 외지 등산객들에게도 널리 잘 알려진 등산로 이기에 걸어온 가시밭길에 비하면
고속도로인 셈이다 ㅎㅎㅎ
오늘 산행 코스중 최고봉인 봉황산에 도착하여 회원분들 기념사진을 찍어 주고 (15:25)
이곳부터는 길이 좋으니 뛰어 가잰다 (김**님왈)ㅎㅎㅎㅎ
올해 60으로 들어선 양반이 젊은이 저리 가라다
시종일관 선두로 가면서 일행들을 보살핀다
얼마나 산을 잘 다니는지...
그야 말로 날다람쥐다 ㅎㅎㅎ
나도 왠만해서는 산행할때 남에게 뒤쳐지질 않는 오기있는 넘인데
이 양반은 따라 가질 못하겠으니 어느 정돈지 짐작이 가시리라...ㅎㅎㅎㅎ
앞으로 여섯 봉우리만 넘으면 향일암에 도착한다
이제 부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길도 좋은데 다가 잘 아는 길이고 힘들면 쉬었다 혼자 천천히 산행할수도 있으니까 ㅋㅋㅋ
율림치를 지나 금오산으로 오를때는 진이 빠졌는지 힘이 든다
금오산 정상에 오르니 이제 다 온것만 같다(16:53)
여기서 향일암 뒷봉 까지는 한달음에 달려 갈것 같은 기분이다
향일암 뒷봉은 언제 올라도 멋있는 곳이다 (17:08)
그런데 오늘은 황사때문에 조망이 안되니 여~엉 아니 올시다이다
최악의 황사라니....
툭 트인 시원한 푸른 바다가 하나도 보이질 않는게 안타깝다
향일암으로 내려가 향일암 마당에서 먼저온 선두주자 세명만 기념사진을 찍어 주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회원에게 연락하여 픽업하러 올 동안 대충 씻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 입었다(18:10)
회원이 무쏘차를 타고 우릴 태우러 왔다
평사리에 있는 옷닭집으로 이동하여 옷닭에 옷술로 맛있고 즐거운 하산주를 먹으며
오늘 돌산 종주 산행을 함께 자축했다.
끄~읕~
돌산도 종주 산행 지형도 (클릭하면 원본 이미지로 볼수 있음)
출발직전 합동 기념 촬영(찍사인 돌뫼만 누락됨). 새벽이라 사진이 어둡게 나왔네요..
무서운 산메니아들이 한자리에 모였네요.좌에서첫번째 분은 ㅎㄷ산악회 산행대장을 역임했던 박성만씨
두번째분은 지리산 태극종주 왕복을 무박3일로 종주한 김상근씨
그리고 맨우측분 지리산 태극 왕복 종주를 78시간 동안 160km나 되는 거리를 3일밤낮으로 걸어 우리나라 최초로 왕복종주 성공한 김덕주씨다
우리나라 기록보유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그 틈바구니에 끼였으니....
모두 무서운 사람들입니다~ㅎㅎㅎ
(클릭하면 확대된 이미지로 보실수 있습니다)
왼쪽분이 김상근씨 오른쪽분은 김정모씨
새벽의 돌산대교 모습
암능을 오르는 일행들
여기를 보세요~!
소미산을 내려오다 대미산을 바라보며.....
이충무공 유적 기념비(소미산 무슬목쪽 입구에 있음)
무슬목 도로를 걷고 있는 일행
무슬목에 있는 해양 수산 과학관
뒤 돌아본 소미산 모습
해양 수산 과학관 앞 상징물(石魚像)
대미산 오르는 길옆에 동굴이 있길래...
대미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월암 산성 구경하러 올라 가고 있다.다시 내려 와야함)
대미산 정상아래 있는 약수터
대미산 정상을 둘러 싸고 있는 월암 산성
대미산 팔각정에서 휴식을 취하며 문어를 안주 삼아 주유중 ㅎㅎㅎㅎ
때 이른 점심식사 시간.. 술이 없으니 식사 시간이 한 20분정도 걸렸나?? (11:10)
작곡재 도로를 횡단하고 있는 일행들..
봉양고개 버스정류소에서 아나고 회를 공수받아 영양보충 하고 있는 모습
표지석 대신 비닐팩으로
흔들바위
힘 쓰고 있는 바람2님..밀어서 떨어 뜨려 버릴려구~ 저런 심통~ ㅋㅋㅋㅋ
성두봉 정상 산불 감시 초소(비가 와서 그런지 근무자는 없었음)
율림치의 모습과 멀리 금오산 정상이 보인다(성두봉 산불감시초소에서 내려 오다 전망 바위에서....)
율림치로 내려 서는 철계단
금오산 정상
농바위
향일암 뒷봉(247봉)에 세워져 있는 향일암 유래 설명판
오늘 종주 코스의 마지막 봉우리인 향일암 뒷봉(247봉)에서 종주기념 촬영
이곳에 있는 바위들 무늬는 거북등처럼 무늬가 새겨져 있다
선바위
향일암으로 하산하고 있는 일행
입석
향일암 옆모습
석문
암자 난간에 올려져 있는 거북 조각들....
향일암 대웅전 지붕위로 보이는 기암들....
두부를 한모 올려 놓은듯한 바위 (아니면 시루떡 바위??ㅎㅎㅎ)
향일암 뒤 바위들...
향일암으로 들어가는 통천문(?).... 표현이 맞나 ㅋㅋㅋ
향일암 일주문을 나오면서.....오늘 산행은 그 막을 내린다...
향일암 입구에 있는...
♣오전 오후 두차례 비가 오는 바람에 카메라를 배낭속에 넣고 다녀 사진 촬영을 많이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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