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후기

10/21(日) 원주 치악산(1288m)

乭뫼 2007. 10. 19. 18:38

산행 지도 

 

♣코스:성남리 높은다리 매표소-상원사-남대봉-향로봉-비로봉-사다리병창-세렴폭포-구룡사 버스주차장.

♣소재지:강원도 원주시

♣산행시간:05시35분~14시15분(8시간40분)

♣총 산행거리:약24Km

♣동행:ㅇㄷ산악회

♣치악산 소개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또는 까치)의 보은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

주봉 비로봉에서 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 주능선 양쪽으로는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퍼져

있다.


주봉인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으로 이곳 정상에서는 원주, 횡성, 영월지방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를 중심으로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등의 고봉들이 솟구쳐 있고 4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여 많은 산악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치악산 곳곳에는 산성과 수많은 사찰 사적지들이 있다.

남대봉을 중심으로 꿩의 보은지라는 상원사를 비롯해서 서쪽으로 세존대, 만경대, 문바위, 아들바위 등 유래깃든 경관이 있다.

그외 영원산성, 해미산성, 금두산성, 천연동굴과 북원적 양길이 궁예를 맞아들여 병마를 정돈했다는

성남사가 또한 이곳에 있다.

치악산은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우뚝우뚝 하늘로 치솟은 침엽수림과 어우러져 자아 내는 치악산 단풍 빛은 신비하리만치 오묘하다.

구룡사 입구의 우거진 단풍은 한 폭의 수채화같은 풍경을 연상시킨다.

하얀 폭포 물줄기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치악산은 가을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본래 적악산이란 이름으로 불려왔다.


10월 중순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치악산은 또다른 운치를 자랑한다.

특히 구룡사 계곡은 설악산, 오대산 못지 않게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곳.

폭포와 바위가 멋진 조화를 이뤄 쾌적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겨울의 치악산 정상 일대는 온통 만발한 설화와 상고대가 또한 장관이다.

가지에 눈 내린 것이 두툼하게 감싸인 것이 눈꽃, 눈가루와 서리가 내려 녹다가 다시 얼어서 투명하게 된 것이 상고대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 중에서 특히 눈꽃과 상고대로 이름난 산은 소백산, 덕유산, 치악산 이다.


구룡사에서 출발하는 코스 중 사다리 병창 코스와 쥐너미 코스, 배너미 코스로 해서 비로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눈에 쌓이면 나뭇가지에 쌓이고 얼어붙은 눈은 "환상의 세계"이다.


치악산 주 능선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 지르는고둔치고개는 가족산행이 가능하다.

늦가을이면 넓은 억새풀밭이 펼쳐지는 고둔치는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풀이 수만 자루의 촛불을 연상케 한다.

고둔치코스는 원주시 행구동을 기점으로 고개를 넘어 향로봉과 남대봉을 오른 뒤 상원사로 내려온다.

ㅇ볼거리: 구룡사계곡, 성황림, 구룡사, 상원사, 영원사, 입석사

 

오래전 억수로 비가 많이 오던날 빗속에서 산행을 하면서 오래 기억에 남아 있는 산이다

그야말로 비에 흠뻑 젖어 떨면서 산행하던 치떨며 악으로 산행한 기억밖엔 없다

발아래만 보고 걸었었는지라 주위 경관은 볼래야 보이지도 않았었고 하여 남은 게 없어

이번에 다시 찾아 보기로 했다

 

치악산 국립 공원을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종주하는 코스다

무박2일로 토요일밤 10시에 이곳 여수를 출발

일요일인 21일 새벽 4시 버스가 멈춘곳은 산행 들머리인 성남리 높은다리 매표소 주차장이다

올들어 오늘이 최고로 춥다고 했다

잠을 못자 부시시한 눈을 비비며 차에서 내려보니 날씨가 장난이 아니게 춥다

테마가 가을 단풍산행인데 꼭두새벽에 헤드랜턴을 켜고 오른다면

어찌 단풍을 구경 할수 있으리오

 

너무 일찍 도착하여 버스속에서 1시간 가량 개겼다

5시부터 따끈한 시락국에 밥을 말아 김치랑 한그릇 먹고 났어도 그래도 동이틀 기미가 안보인다

성질 급한 양반들은 배낭을 들쳐 메더니 헤드렌트을 켜고 하나둘 산길을 따라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버스에 남은 몇몇 분들은 보자하니 B코스를 탈 사람들만 남았다

안되겠다 싶어 배낭을 들쳐메고 헤드렌턴을 켜고 서둘러 올랐다

화장실에서 일보고 나오는 세명과 합세해 네명이 맨 꼴찌로 산행을 시작했다(5:35) 

밤하늘에 별들이 유난히 반짝인다

같이 가던 일행왈 "높은데 올라 오니까 하늘이  가까와져 더 잘 보이것제~"하며 농을 한다 ㅎㅎ

 

길 아래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와 우리들의 발자욱 소리가 적막을 깰뿐

그렇게 골짜기를 따라 나 있는 임도를 한 30여분 오르니 임도는 끝나고 가파른 등산로로 이어 진다

중간 중간 시간 체크를 위해 이정표를 찍는데 배낭 허리 벨트에 매단 디카가 말썽을 부린다

날씨가 워낙 차가워 디카의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 모양이다

몇장 찍히는가 싶더니 그냥 "나죽네~"하고는 렌즈가 닫히더니 나오질 않는다 

난 디카 없으면 앙꼬없는 찐빵인데...

스페어 배터리를 갈아 끼워 보아도 마찬가지다

배터리 충전기가 고장나 충전이 제대로 안된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

짜증도 나고 눈 앞이 캄캄해 졌다

 

상원사로 오르는 길에 먼동이 튼다

철다리를 몇곳 지나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니 상원사 종소리가 들려온다

그야말로 새벽 종소리다

상원사를 눈앞에 두고 쌍룡수 약수터가 있었다

약수 한쪽을 들이키고 상원사 마당으로 들어선다

상원사 마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정말 장관이였다

일망무제로 끝없이 펼쳐진 산능선들이 새벽 안개에 무릎을 감춘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 온다

디카가 말썽을 부려 그 멋진 장관을 담아 올수가 없었으니 눈사진만 열심히 찍었었다

정말  상원사는 명당중에 명당에 자리 잡고 있는듯 했다

요즘 어지간한 사찰은 전부 사찰마당까지 차가 들어 갈수 있도록 되여 있으나

이곳은 그야 말로 속세와 떨어져 오직 수도 정진만 하는 곳 같았다

발자욱 소리를 죽이며 조용히 마당을 되돌아 나와 남대봉으로 오르는 사면길을 따라 올랐다

 

출발한지 1시간 50분만에 첫봉인 남대봉에 도착했다(7:25)

산악회장님 디카로 서로 기념 사진을 찍어 주면서 맨 후미로 갔다

이곳에는 처음보는 빙화(상고대)가 신비롭게 군데 군데 피어나 있었다

내 디카가 안되니 신경질만 난다

사진 찍는걸 포기하고 재현할수없는 메모리 뇌에 저장해 둘수 밖에....

 

향로봉에 도착하니 원주시내가 한눈에 들어 온다(8:35)

주 능선을 이루고 있는 산들이 대부분 1000 고지가 넘었다

향로봉에서도 회장님 디카에 동냥 기념사진을 남기고 곧은치로 향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디카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걸었다

희안하게 핀 상고대가 자꾸만 눈길을 끈다

행여하는 맘에 디카를 끄내 스위치를 켜보니 렌즈가 나왔다

얼른 접사모드로 바꿔 빙화를 담는데 성공했다 ㅎㅎㅎ

날씨가 너무 차거워 배터리 성능이 떨어졌던 모양이다

작년 겨울 덕유산 눈바람 속에서도 그럴적마다 스페어 배터리로 교환하면 몇장을 찍었었는데

이번엔 교환을 해도 안됐기에 충전기 고장으로 아예 충전이 안된걸로 오판했었던것 ㅋㅋ

 

하여간에 한장 찍고 주머니에 넣고 또 찍고 주머니 속으로 넣고 하면서 그 이후로 겨우 겨우

몇장을 남길수 있었다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여 수명이 다한것 같아 충전이 제대로 안된 탓도 있는것 같다.

 

하여

곧은치 부터는 애오라지 하나마 아쉬운 대로 몇장을 남길수 있었다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니 10시40분

증명사진 몇장을 남기고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하기로 하고선

네명이 둘러 앉아 밥상을 펼치고는 추운 날씨엔 뭐니 뭐니 해도 알콜이 최고라며

각자 배낭에서 양주랑 복분자주랑 가지 가지 술을 끄내 연거푸 돌아 가며 선을 뵌다

 

정오도 되기전에 점심을 끝내고 하산이다 ㅎㅎ

단풍도 하나도 아름답지도 않은데 왠 등산객들이 이렇게도 많이 올라 오는지

길이 막혀 내려 갈수가 없을 정도였다

사다리병창은 올라 오는 사람들로 인해 지나 갈수가 없어

부득이 옆길로 하산해야만 했다

구룡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하산주 파티가 시작돼고 있었다(14:15)

떡국으로 속을 채우고 15:00 치악산을 뒤로 여수로 향했다. 

 

성남리 높은다리에 있는 이정표 

 

 

 

상원사 입구에서

 

상원사 마당에서 바라보이는 조망

 

상원사

 

미륵바위

 

빙화(상고대)??

 

희안하게 생긴 상고대 

 

 

곧은치(고든치)

 

 

원통재에서 내려다 본 원주시내 

 

 

산악회장(원통재에서...)

 

입석사 갈림길에서 바라본 비로봉 

 

 

비로봉으로 오르는 길에 바라본 비로봉 정상 모습 

 

 

지나온 능선들 

 

 

비로봉 정상

 

 

비로봉 정상에서.... 

 

 

 

비로봉 정상 돌탑들

 

사다리병창구간

 

 

구룡소

 

구룡사 앞에서 종교 음악제가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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