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2/18(月) 광양 백운산 따리봉/도솔봉 눈꽃 산행
코스:논실-도솔봉-참샘이재-따리봉-한재-논실
토요일밤부터 내리기 시작하여 어제 일요일 오후까지 내린눈이 제법 높은산을 하얗게 분칠해 놓았다
일요일날 조계산 산행을 눈을 맞으며 했노라며 너무 좋았다고 자랑하는 칭구가 있어
백운산 눈꽃 산행을 나서기로 했다
하이스코를 지나니 백운산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하얗게 펼쳐진채 시야에 들어 왔다
하이스코를 지나면서 잠깐 차를 세워 한컷.
하얗게 눈쌓인 백운산 능선을 보니 맘이 두근 두근하는것이 흥분하기 시작한다
엑셀레이터 밟는힘이 더 세어 진다 맘이 급해진다....
빨리 달려가 꼬옥 껴안고 딩굴고 싶다
바구미(쌀벌레)처럼 생긴 억불봉 모습
진틀에서 부터는 도로가 얼어 붙어 차를 타고 올라 갈수가 없어 진틀에 차를 파킹해 놓고 걸어 갔다
신선대(左)와 백운산 정상(右)도 하얗다.
논실에서 도솔봉쪽으로 오르기로 하고 오르는데 어제 찍힌 발자국이 밤에 내린 눈으로 덮혀
오늘 처음 발자국을 새기며 오르는지라
아무래도 앞서간 사람이 없어 러셀을 하며 가야할것 같아 처음부터 스페츠와 아이젠을 꺼내 착용했다
바람소리와 눈밟는 뽀드득 소리외는 없다
잘못 길을 내면 혹시 올지도 모를 뒷사람이 혼란스러울것 같아 신경을 곤두세워 길을 정확히 찾아 갔다
이곳은 자주 다녔기에 눈이 왔어도 길을 찾아 갈수 있지 초행이면 헤매기 딱 좋다.ㅎㅎㅎ
역시 눈꽃과 상고대는 도솔봉과 따리봉이 멋있는것 같다
그래서 눈만 왔다하면 찾아 오는곳이 도솔봉 따리봉이다.
정말 환상적이다
혼자 보고 넘기기엔 너무나도 아름답다
능선 아랫쪽은 바람이 불지를 않아 눈꽃이 그대로 쌓여 있어 오랫 동안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능선을 오르기 전 골짜기에는 고요하니 눈꽃이 만발하며
능선을 올라 서면 세찬 바람에 상고대가 환상적으로 커간다
오늘은 날씨가 포근해서인지 도솔봉 능선 바람받이(북쪽) 쪽으로 상고대가 하나도 피질 않았다
바람 타지 않는 곳에 눈꽃만 탐스럽게 그대로 쌓여 있을뿐....
능선 오르기전 골짜기의 키큰 상수리 나무에 핀 눈꽃들
힘에 겨워 가지가 쳐져있다
도솔봉 오르기전 남쪽으로 때이른 하얀 벚꽃이 만발ㅎㅎㅎㅎ
도솔봉에 오르니 막 성불사쪽으로 내려가는 산꾼이 있어 잠시 불러 세워 사진 한컷을 부탁했다.
순천에서 오셨단다
열차 기관사라고 한다.
무슨 재미로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이 혼자 다니냐고 하면서 자기네들이랑 같이 내려 가잰다 ㅎㅎㅎ
동행하신 분들이 저 아래에서 빨리 오라고 불러 샀는다~
기념사진 한장 찍고 싶다 했더니 엉거주춤 포즈를 잡아 준다 ㅋㅋ
도솔봉에서 혼자 김밥을 먹고 나서 배낭위에 카메라 얹어 놓고 자동으로 셀프 촬영함
(혼자 밥 먹을때가 처량함 ㅋㅋㅋ)
도솔봉에서 따리봉쪽으로 가면서 따리봉을 배경으로....
따리봉으로 오르면서....
역시 이곳 따리봉 쪽엔 상고대가 만발했다
눈꽃이 온화한 여성적이라면 상고대는 강인하고 매서운 남성적이다
눈꽃보다는 상고대가 훨씬 멋있는것 같다
꽃사슴 머리와 뿔처럼 생긴 것이 나무 기둥에 걸려 있길래 한컷해 본다 ^^
아래로 비스듬히 자란 상고대
너무나 환상적이여서 멍~하니 서서 그곳에 그냥 머물러 있고 싶다.....
역시 따리봉 상고대는 아는이들만 찾아 오는 아름다운 곳이다
따리봉에서 스틱 세워 놓고 한컷 ㅎㅎㅎ(배낭위에 카메라 놓고 찍기도 옹삭하다)
ㅋㅋㅋㅋ
도솔봉에서 한재쪽으로 내려서면 상고대는 끝나고 다시 눈꽃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한재에서 백운산 정상으로 오를려고 하다가 정상에서 내려 오는 사람이 있길래 그곳 상황을 물어 봤더니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녹아서 다 떨어지고 볼게 없다길래 그냥 논실로 발길을 돌렸다
한재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 오다 계곡 바위에 쌓인눈이 멋져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