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日)제주 한라산
★ 코스:관음사주차장-삼각봉대피소-백록담-진달래대피소-성판악주차장
★ 산행시간:06시25분~13시 (6 시간30분 소요)
시월의 마지막 주말은 한라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10월29일 오후5시 근무가 끝난 시각에 빨리 내려 가야 하는데 자꾸만 사장이 발목을 잡는다
1시간 지체
서둘러 5만원어치 차 밥을 멕이고 퇴근시간 복잡한 대산읍-서산시내 구간 29번 국도를 빠져 나와
해미 톨게이트를 들어 선다
110km/h 서해 고속 도로를 + 30 하여 밟아 제낀다
그렇게 밟아도 3시간 반이나 걸려서야 여수에 도착한다
대충 산행에 필요한 것들을 챙겨 배낭을 꾸려 놓고 5시20분에 기상 알람을 맞춰 놓은후 1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 2시간이 지나도 잠이 들지 않고 말똥 말똥하다
눕던길로 바로 잠이 들어도 4시간 정도 밖에 못 잘 판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잠이 와야 말이제
눈만 감고 누워 있으니 밤은 또 왜 그리 긴지 ㅎㅎㅎ
하얗게 밤을 지새고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했다
어제 저녁 도착하여 24시 콩나물 해장국을 먹고 나서 밴더 커피 한잔 뽑아 마신것이 잠을 못자게 만든 원흉이었다
10월30일 토요일
길건너 사거리 24시 김밥집에 들러 김밥 한줄로 요기를 하고
짜몽만 여수에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오라 하고
난 갈때 시간 절약을 위해 순천까지 내 차로 가서 순천에 차를 주차해 놓고 그곳에서 타기로 했다
순천 여성회관 주차장엔 잠을 자는 차들로 만차가 되어 있어 주차할 곳이 없어 기웃거리고 있는데
마침 차 한대가 시동을 건다
기다렸다가 잽싸게 주차를 하고 승강장으로 갔더니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순천 회원님들이
"아니~돌뫼님 집이 여수 아니세요? 왜 여기서 차를 타실려는 거예요" 하며 의아해들 했다
실상을 얘기해 주었더니 산행하고 도착하자 마자 서산까지 밤에 올라 가야한다니 모두 걱정을 한다 ㅎㅎㅎ
순천에서 버스를 타니 버스를 타고 오신 회원님들이 왜 돌뫼님이 순천에서 차를 타냐고 야단들이다 ㅎㅎㅎ
고흥 녹동 신항 여객 터미날에서 9시10분발 남해 카페리호에 승선
시즌이 단풍철이라 승객이 배가 터지도록 많다
3등실 객실은 니내 할것없이 자기팀들만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난리가 났다
먼저 올라탄 사람이 배낭이나 짐들을 군데 군데 포석을 해 놓고는 일단 길게 들어 누워 공간을 확보하기 바쁘다
좌석이 있어 지정석이 있는것도 아니고 먼저 차지하는넘이 장땡이다 ㅎㅎㅎ
단체는 여행사 안내하는 사람이 승선하기 전에 미리 교육을 시킨다
녹동에서 제주항까지 4시간 운행이다
가는 배 속의 분위기와 오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갈때는 백화점 분위기 라고 비유한다면 올때는 돗때기 시장 분위기다 ㅋㅋ
오후 1시반쯤 제주에 도착하여 2시간반 정도 소요되는 사려니 산책로를 걸었다
처음엔 좋았는데 너무 멀어 나중엔 지루한 감마져 들었다
산책이 끝나고 제주의 흑돼지 고기집으로 가서 흑돼지 고기를 구워 저녁을 먹고는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이름만 ㅆㅌ호텔이지 뭍에 있는 여인숙 수준이라고 해야 어울릴것 같다
게다가 늦가을과 초겨울의 이음에 있는 요즘에 왠놈의 모기는 그리도 많은지
불을 끄고 잠 들만 하면 웽~웽~거려 불을 켜고 잡고 나면 또 있고 잡고 나면 또 웽~웽~거리고
어제밤 날밤을 새워 잠이 와 죽겠는데 할짓이 아니다
적기 출현 민방공 훈련을 예닐곱번을 하고나니 더 이상 방법이 없어
아예 불을 켜 놓은체 가지고간 수면용 안대로 눈을 가리고 겨우 잤다
10월31일 일요일
방음시설이 안된 호텔 통로에서 나는 얘기 소리에 잠을 깨니 4시40분
호텔 식사는 5시반부터 시작
식사를 마치고 산악회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받아 버스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관음사 주차장으로 이동
6시반인데도 산 속이라 그런지 어둡다
눈 동공을 최대한 키워 어둠을 헤치며 산행시작
십오분여 오르니 서서히 물체가 보이기 시작하며 날이 밝는다
탐라계곡까지는 어스름 속에 올라 왔고 탐라골에 쬐끔 가을빛이 보였고
점점 오를수록 겨울산으로 변해갔다
출발 2시간만에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
그곳 부터는 볼거리가 많아 사진 촬영을 하면서 여유있게 오른다
간밤에 내린 이슬이 얼어 나무 계단이 미끄럽다
8.7km 관음사 코스를 9시40분인 3시간 10분만에 정상에 도착
기념 촬영을 하고(올때 마다 기념 촬영 ㅎㅎㅎ)
점심 도시락을 먹고 가자는 대다수의 의견에 따라 일행은 삥~둘러 앉아 도시락을 폈다
하긴 아침밥 먹은지 4시간이 지났으니 점심 먹을때도 됐다 ㅎㅎㅎㅎ
정상주로 오가피 반잔씩을 나눠 마시고 10시20분에 하산 시작
한라산 단풍이라는 말은 잘 어울리지 않는 말 같다
9.6km의 성판악 코스의 돌밭길
멀기도 멀다
발 놓기 상그러운 돌팎길 행여 발목이라도 접칠세라 발 아래만 쳐다 보다 왔다
오후 1시 성판악 주차장에 당도하니 발꾸락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ㅋㅋ
해수탕에 땀을 씻고 매콤한 회국수로 저녁으로 때우고 5시10분 녹동행 카페리호에 지친 몸을 실었다
오는 배는 갈때 보다 승객이 더 많아 난리굿이 아니였다 ㅎㅎ
고스톱판 술판 노래판.....
그 난리통 속에서도 밤에 운전해 서산까지 올걸 생각해 귀마개를 하고 안대를 한채 한쪽켠에서 새우등하여 눈을 붙혀 본다
예정보다15분 연착한 저녁 9시25분에 녹동항에 도착한다
다시 버스로 옮겨 타고 나는 중간인 순천에 내리니 11시가 거이 다 됐다
시동을 걸고 서산으로 차를 몰았다
내비가 312km라고 알려준다
쏟아지는 잠을 찬 밤바람으로 깨워가며 숙소에 도착하니 1시반
정리하고 꿈나라행 모포호에 몸을 누이니 2시
솥뚜껑 위에 찰떡 녹듯 스르르......꺼져갔다
10월30일 사려니 산책로(둘레길) 산책 (2시간반 가량 소요). 총 길이 10km
10월 31일 한라산 등산]
삼각봉 대피소 ▲
용진각 현수교 (배경은 왕관능) ▲
정상 오름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각봉 대피소 모습 (줌인) ▲
정상 모습 ▲
백록담의 물은 거이 말라 있다 ▲
백록담에 고여있는 물
정상 모습 ▲
성판악에서 정상으로 올라 오는 계단길. 날씨가 맑아 아래 도심이 보인다. 빤히 보이는 저 곳이 어찌도 그리 먼지....▲
진달래 대피소 모습 ▲
아직 성판악 주차장 까지 4킬로미터가 남아있다. (4:성판악 코스 등산로 번호, 16: 250미터 구간이 16구간이라는 의미 0.25km x 16 = 4.0km) ▲
한라산 단풍은 영~아니다 ^^
성판악 코스중 유일(?)하게 단풍이 붉으스레하게 나무가 한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