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후기

2/15(月) 광양 백운산 따리봉(1127.1m) 정상에 핀 氷花

乭뫼 2010. 2. 15. 20:49

♧코스:논실-도솔봉-참샘이재-따리봉-한재-논실

♧산행시간:12시40분~16시40분 (4시간 소요)

♧동행:후배랑

 

토요일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다가 창밖에 비친 백운산 능선이 하얗게 눈으로 덮혀 있는걸 봤기에

어제 심야 고속버스로 내려와 아침 10시에 일어나 산행을 하기로 하고 후배에게 전화를 하여 산에 가자고 했더니 따라 나섰다

겨울 눈 산행을 몇번 하면서 눈꽃과 상고대는 많이 보았지만 빙화는 처음 보았는데 나무 가지를 투명한 보석으로 입혀 놓은것 처럼 너무 아름답고 신기했다

나무 가지를 전부 유리로 코팅해 놓은것 같이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거렸으며 프리즘을 통과한 햇빛처럼 여러가지 아름다운 무지개 색갈로 반짝였다

눈이 쌓였다 녹는 과정에 얼은 것인지 어떻게 이런 모습의 빙화가 만들어 지는지 암만 생각해 봐도 궁금하다

하여튼 아주 특별한 기후 조건이 만들어 낸 좀 처럼 보긴 어려운 자연의 신비한 작품임엔 틀림없다.

백운산 능선중에서도 도솔봉과 따리봉은 북쪽에서 불어 오는 찬바람을 그대로 맞는 곳이라 상고대가 유명하다

그래서 남들이 많이 찾는 백운산 정상을 마다하고 눈 온 겨울엔 으례 이곳 도솔봉과 따리봉 쪽으로 산행을 한다

오늘도 상고대나 눈꽃을 볼려고 그쪽으로 갔었는데 의외로 신비스럽고 귀한 빙화를 보게되어 너무나 기뻤다

 

 근접 촬영한 빙화

 

 산 전체에 눈꽃과 상고대는 없고 빙화로만 꽃 피워져 눈을 현란하게 만들었다

 

멀리 오른쪽 뒤로 지리산 천왕봉이 조망된다 

 지리산 천왕봉을 줌인하여 당겨 잡아 봤다.모포를 턱까지 올려 덮고 2시 방향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 있는 산 할아버지 모습의 형상이다.

얼른 보기엔 눈꽃이나 상고대로 보일지 모르지만 산 전체가 빙화이다 

 

 

 

 

 

 

 

 

 

 

 氷花

 

 

 

 

 

 빙화가 녹으면서 고드름을 맺고 있다 

 눈꽃(설화)처럼 보이는 빙화.바람에 얼음 부딛히는 소리도 아름답게 들린다.

 

 

 

 어떻게 쌓였던 눈이 녹다 얼었다면 저렇게 굵게  투명한 핫도그 처럼 저렇게 만들어 질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눈꽃처럼 피어 있는 빙화 

 따리봉에서 바라본 신선대(좌전)와 백운산 정상(줌인)

 한재쪽으로 하산하다 올려다 보며 빙화 숲을 찍어 본다.온 산이 벚꽃이 핀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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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찍어 놓았던 따리봉 눈꽃]  

 

                                                                                               [예전에 촬영한 따리봉 상고대]

 

                                                                                                  [오늘 촬영한 따리봉 빙화]

 

 

 따리봉을 오랜만에 간 김에 찾아볼 것도 있고해서 따리봉 정상아래 석굴 대피소를 찾을려고 했는데 눈이 쌓여 있어 길을  못 찾고 그냥 왔다

저 바위 절벽 아래 있는데......(2007.3.28)

 

2007년 3월28일 밤봉으로 가다가 들른 석굴 대피소  ↓ 

바위 절벽 아래에 있는 석굴 (2007.3.28)

석굴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중 (2007.3.28)  

 휴식 시간에 오리고기 볶음에 한잔하는 팀원들... (2007.3.28)

 

이번엔 석굴 대피소로 들어 가는 들머리를 찾지 못해 그냥 내려 옴